-
기업분석 - 빅텍, VICTEK Co., Ltd. , 065450.KQ기업주식분석 2018. 5. 25. 06:00
전자전 (Electronic warfare) 장비를 주력으로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주요 거래처는 방위사업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넥스원 등의 방위사업체들이고, 따릉이 공공자전거 시스템을 보급중이다.
매출처가 안정적이지만, 사업성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큰 회사다. (굳이 돈 벌으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회사다)
이건 알고가자
당사는 1990년에 군사용 전원공급장치 제조 납품을 목적으로 설립된 빅텍파워시스템이 모태로, 1996년에 빅텍 주식회사로 법인전환, 그리고 2003년에 코스닥에 상장되었다. 뭐하는 회사냐면, 군사용 전원공급장치, 피아식별기, 전자전 시스템, 방향탐지장치, 서울시따릉이 같은 공공자전거 무인대여시스템 등을 하는 회사다. 방위산업체이고, 대부분의 매출이 군사 또는 지자체에서 나온다고 보면 된다.
당사 매출은 대략 연 400억수준이고, 매출이익률은 10~15%이다. 생산능력은 520억정도라, 매출이익의 상한은 60억정도이고, 판관비는 연 25~45억수준이다. 따라서 무진장 잘 벌어봐야 영업이익 35억. 재수없으면 적자인 것이다. 무진장 잘 벌어봐야 영업익 35억이면, 순익으로는 20~25억수준이고, PER 한 30~40 때리면 현재 시가총액 860억이 나온다. 돈벌기는 좀 글른 회사 아닌가 싶다. 경영진 입장에서야 회사가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지만.
사업분야는 크게 군사용과 민수용으로 나뉘어지므로 따로 설명하도록 한다.
방위사업
방위산업에서는 뭐 전자전 (Electronic warfare) 장비를 제조 판매한다. 전자전 장비는 세 가지 종류로 나뉘는데 전자공격/전자보호/전자지원 이 그것이다. 뭐 전자기 재머 (Jammer) 같은 것은 전파를 방사해 적의 레이더나 전자장비를 무력화하는 것인데, 뭐 스타크래프트의 사이언스베슬에서 발사하는 EMP 쇼크웨이브같은 거라고 보면 된다. 물론 EMP 쇼크웨이브 정도의 성능은 핵폭발정도가 일어나야 가능하다. 전자보호의 경우에는 적의 전자공격으로부터 아군의 전자장비를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자전시스템은 ACES 라는 품명으로 판매하는데, ACES-I 은 수상함 (전함) 용, ACES-II 는 주문형, ACES-III 은 잠수함용 전자전장비이다. 그 외에 방향탐지장치가 있는데, 함선용과 항공용이 따로 있다. 아래 사진들이 위로부터 함선용, 항공용, 지상용 방향탐지기이다. (출처 : VICTEK 홈페이지)
그리고 당사의 원래 사업이었던 군용전원공급장치 (파워서플라이) 인데, 뭐 선박용,항공용,위성통신용들이 있다. 아래가 HVPS 인데 HVPS 는 High Voltage Power Supply 의 약자로, 한국어로 하면 고전압공급장치 쯤 되겠다. 입력전압은 AC 220볼트인데, 출력전압은 DC -4750 ~ 2250 볼트로, 고압이다.
그외에 고출력 증폭기, 전술용컴퓨터, 단말기, 군용컴퓨터 (아래 사진) 등을 만들어 공급한다.
방위사업에서 주력사업은 전원공급기사업이며 매출의 49% (200억) 를 차지한다. 하지만 차기 주력제품은 전자전시스템/방향탐지장치와 피아식별기로서 전체 매출의 38% 정도 (150억) 를 차지하고 있다.
민수사업
민수사업은 뭐 그냥 하나다. 공공자전거 무인시스템공급하는 것인데, 서울시, 대전시가 가장 공급이 많이 되어있다. 서울에는 750개 무인거치대와 14000대의 자전거, 대전에는 224개의 거치대와 2900대의 자전거를 공급했다. 매출액은 약 50억수준으로, 전체 매출의 13퍼센트정도를 차지한다.
뭐 서울시민이면 대개 아는 그 따릉이 시스템 맞다. 하드웨어 사업체아니랄까봐 따릉이 앱은 열라 좀 별로지만, 뭐 될건 다 되니까.
임원진 및 주요주주
빅텍 창업자인 박승운 대표는 1958년생으로, 1990년에 군용 전력공급장치개발 사업자로 빅텍을 시작했다. 1996년에 법인으로 전환 후 쭈욱 전원공급장치, 방향탐지기, 전자전장비 (Electronic warfare) 등을 개발해 납품하고 있으며, 2015년부터 민수사업을 시작하는데, 서울시 따릉이의 공공자전거 사업이 그것이다. 뭐 매출은 미미하지만 어쨌든 관급사업이고 서울시와 대전시가 주 고객이다.
박승운대표의 지분은 33% 정도이고 기관투자자는 없다. 박승운대표는 2007년에 뇌물공여혐의로 1년6개월 실형선고가 내려진 적이 있다. 항소해서 그해 9월에 집행유예 3년을 받아서 감옥에는 안갔다. 그러나 뇌물은 줬다는 이야기.
공동대표이사인 이용국대표가 연구 및 생산을 총괄하고 있으며, 사내이사중 김기옥씨와 임만규씨가 친인척이라고 써 있는데, 뭔놈의 친척들 성들이 제각각인지. 여튼 당사의 58년 개띠 5인방 (박승운, 이용국, 김기옥, 임만규, 최찬영) 이 6인의 등기임원중 5인을 차지하고 있다. 유일한 비 58년인 67년양띠 박승무상무가 재무와 경영지원을 맡고 있다. 개띠회사다. what's up dougs~
감사 최찬영씨는 뭐 원래 검사로 , 38세때 전두환의 5공 비자금 수사지휘를 했던 사람 중 하나이다. 2008년에 변호사로 개업했다. 아래 사진은 변호사개업 (2008년) 시 사진이다. 세월이란.
뭐 그냥 심심해서 붙여봤다. 아래 사진들은 왼쪽부터 이용국대표이사, 임만규부사장, 박승무상무다. 김기옥전무는 뭐하는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뭐암튼 별다를 것은 없다. 임원진들이 특이한게 다들 대학원을 재임중에 다닌 것 같은데, 국방이나 전자제어관련 대학원들 다녔다. 박승무상무만 아주대MBA 를 했다. 회사에서 학비 대주나? 알수없지만 독특하다.
재무사항
2016,2017년 모두 적자이고 2018년에도 적자기조가 이어질 것 같기는 한데, 2017년 적자 부분이 약간 이상하다. 매출은 400억인데, 원래는 이 정도면 영업익으로 10~20억정도가 나야 정상인데, 적자 16억이 났다. 적자의 큰 이유는 판관비인데 전년비 8억이 증가했다. 그리고 매출원가도 매출증가분에 비해서 좀 더 늘었다. 매출원가에 개발비 상각분 16억원이 들어가서 그렇기는 한데, 2017년 개발비가 54억으로 2016년의 19억, 2015년의 5억에 비해 엄청 늘었다. 이중에 20억정도가 정부보조금인데, 그래도 크다. 암튼 2015년까지 흑자기조로 모아둔 현금 90억을 2년간 써서 지금은 25억정도 남았다.
잘나갈때 연구개발비를 늘린 것이면 훌륭한 것이겠지만, 여튼 당사의 적자는 개발비관련 상각액과 판관비 증가분 때문이다. 개발비는 무형자산이랑 경상개발비 (판관비) 로 처리하는데, 그냥 비용으로 처리했을 경우에는 적자폭이 더 크게 된다.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하려면 해당 개발이 추후 매출과 매우 관련있어야 한다. 아마 국산화 프로젝트라 그렇게 처리한 것 같은데, 매년 상각액이 10억 이상이므로, 현재 당사의 매출이익률로는 아무래도 몇년동안 부담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기술개발로 새로운 매출이 엄청 생긴다면 모를까, 당사의 주 고객은 방위사업청,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 넥스원 정도다. 매출처는 한정되어있으므로 아무리 장사를 잘해도 연 매출 500억 이상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연 매출 500억이라 해도 영업익 10억정도 수준일 것으로 생각된다.
부채비율은 81%정도이다. 이중 유동부채는 180억정도로 유동자산 234억에 비하면 그냥 양호한 수준이다. 또한 매출채권이 105억정도인데 그거 빼면 유동자산이 130억정도 되고, 선수금을 제외한 이자부 유동부채액 145억에 얼추 비슷하므로 뭐 유동성 위험은 그다지 크다고 볼 수는 없다.기업가치메모
당사 시가총액은 860억원이고, 장부가는 340억원이다. 생산능력은 연 520억원수준인데 , 연 520억원을 생산해도 현재 구조로는 영업익 10억수준. POR 80 을 때려야 시가총액이 말이 되는 수준이다. PBR이 2.5 수준인데, 당사는 PBR 이 1이 넘어가면 안되는 회사라고 본다. 따라서 적정주가는 1600원 아래다. 현재주가 3520원은 정신나간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참고로 PSR 이 2다. 이런 매출구조로는 PBR 2.5 를 설명할 수가 없다. 설명되는 사람 있으면 설명좀 해주면 좋겠다. 단순히 대북 재료때문에 급등하는 것도 웃기는 일이다.
당사는 돈버는 회사가 아니라, 그냥 유지되는 것이 목적인 회사다. 전략물품들이라 수출하기도 쉽지 않다. 뭐 군사물자라고 제품 가격도 공개를 안하는데뭐. 전자전 장비나 방향탐지기 등의 기술은 훌륭하고, 진입장벽도 높아서 기술적 가치는 있지만, 그 기술로 수익을 낼 수 있는 회사는 아니라는 이야기다. 성장성에 심각한 결함이 있다. 그래서 민수사업인 자전거 사업을 하는 것인데, 이것도 결국 관급이다보니 수익성에 한계가 있다. 까먹지는 않지만 크게 벌지도 못하는 것? 그리고 서울시랑 대전시에 파는데 이게 민수용이라고 하는 것도 참. 뭐 군사용의 반대개념이라면 맞지만서도.기술적분석 코멘트 (2018-05-24)
뭔놈의 회사가 돈까먹기 시작하니까 주가가 오르나 몰라...최근 급등은 했으나, 전고점을 돌파하지는 못했다. 상승에너지가 2~3주 이상 지속되기가 힘든 상태라고 본다. 따라서 기술적으로 아직 시기상조.
'기업주식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업분석 -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Skymoons technology Inc., 033790.KQ (2) 2018.06.08 기업분석 - 백금T&A , BG T&A Co., 046310.KQ (0) 2018.06.01 기업분석 - 시너지이노베이션, Synergy Innovation Co.,Ltd., 048870.KQ (4) 2018.05.24 기업분석 - 메이슨캐피탈 , MASON CAPITAL CORP. , 021880.KQ (0) 2018.05.23 기업분석 - 미래에셋대우, MIRAE ASSET DAEWOO CO., LTD. , 006800.KS (0) 2018.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