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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백금T&A , BG T&A Co., 046310.KQ기업주식분석 2018. 6. 1. 06:00
세줄요약
과속딱지를 피하게 해주는 경찰 스피드건 레이더 탐지기를 주력으로 제조하는 무선기술 회사다.
공장이 필리핀에 있어서, 원가는 필리핀 , 매출은 미국에서 이루어지므로 USDPHP 가 상승시에 대박이 난다.
중국이 엄청나게 빨리 커지고 있어서, 당사는 고급화 및 신기술 전략으로 나가야만 한다.
이건 알고가자
당사는 RD (Radar Detector) 라는 것을 만드는 회사로, 이거 말고도 전문가용 무전기를 만든다. RD 관련매출액은 전체의 80% 수준이고, 전문가용무전기 매출비중은 20%정도이다. 둘 다 ODM 방식으로 납품하는데, RD 는 미국에 Cobra 사의 RD 시리즈, 무전기는 모토롤라에 납품한다. ODM 이라는것은 그냥 생산자가 개발하고 제조한 뒤에 바이어가 보고 "아 이거 우리 브랜드 붙여서 팔께" 하면 거기 납품하는 방식이다. OEM 은 주문자 (바이어)가 개발해서 설계도 보내주면 그냥 공장에서 찍어내기만 하면 되는 방식인 것과 차이가 있다. ODM 할 줄 알면 그냥 브랜드 붙여서 팔아도 품질에 문제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브랜드 파워가 없으니 ODM 으로 하고 있는거지.
당사의 생산공장은 원래 중국에 있었으나, 중국법인은 청산하고 필리핀으로 공장을 옮겼다. Baek Geum Philippines Corp 이 해당 공장 법인이다. 따라서 페소화의 가치에 따라 당사의 매출원가가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OEM/ODM 은 비용의 싸움이다. 브랜드가 없으면 비용으로만 돈을 버는 것이다. 부가가치의 대부분은 Cobra 와 모토롤라가 가져간다고 보면 된다.
(출처 : www.tradingview.com )
아 PHPKRW 환율을 보면 원화가 압도적으로 강하다. 따라서 매출원가가 계속 떨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필리핀 정치리스크가 증가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므로, 외국인 투자자로서의 권리가 침해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일단 수치상으로는 중국보다 훨씬 유리하다.
(출처 : www.tradingview.com )
위에 보면 위안화의 경우에는 최근에 딱히 원화대비 강세도 아니고 약세도 아니다. 그러므로 페소화 숏 포지션인 현재가 더 유리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최근 대중국 무역전쟁이니 뭐니 해서 중국산 제품에 페널티를 마구 때려먹이는 트럼프대통령덕에, 잽싸 필리핀으로 생산기지를 옮긴 것은 신의 한수가 아닐까. 물론 대부분의 신의 한수는 소 뒷걸음 치다가 만들어지긴 한다. 만약 트럼프가 그럴줄알고 생산기지를 필리핀으로 옮긴거라면!!!!???? 당사의 임학규부회장을 믿고 그냥 당사의 주식을 몰빵하자. 그런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이 경영한다면, 똥으로 메주를 만든다고 해도 믿고 투자하리라. 물론 이건 뻥이다. 필리핀법인은 2012년에 설립되었기 때문이다. 역시 소의 한수.
다음은 당사의 주력 제품이 뭔지 알아보도록 하자. 도플러효과가 핵심이다.
Radar Detector (RD)
주요상품중에 Radar Detector 라는게 뭔지 보자. 이 물건은 사실 한국에서는 쓸모가 없다. 뭐냐면 도플러 효과를 이용해 차량 과속을 탐지하는 미국의 스피드건을 탐지해내는 물건이다. 뭐 우리나라에서는 카메라위치에 따라 경고를 보내주는 카메라탐지기 , 지금은 내비게이션기능이다. 미국은 원체 땅이 넓어서 과속카메라를 다 달 수가 없다. 따라서 무작위로 경찰들이 여기저기 숨어서 지방세수를 확충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인구밀집도가 높으므로 그냥 구간구간마다 카메라만 몇개 달아놓으면 되는 것과 다르다.
가격대는 150~400달러정도 한다. 미국은 원체 과속딱지에 대한 벌금이 세서, 150~400달러 투자해서 두어번만 과속티켓을 피해가면 본전이다. 게다가 주마다 다르지만, 과속정도가 심하면 경범죄처벌로 들어가서 법정에 출두하든지 변호사를 고용해야 하는 개짜증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따라서 과속하고싶은 사람들은 RD 를 사서 단다. 당사는 미국 Cobra 라는 회사에 ODM 으로 RD 를 판매하며, 미국시장내 당사의 점유율은 50%정도 된다. 물론 당사의 이름인 "백금"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ODM = OTL. 브랜드가 갑이다.
(출처 : Cobra )
위 사진처럼 생겼다. 저걸 그냥 대시보드에 올려두면, 근처에서 경찰이 스피드건을 쏴댈 때 삑삑 울려댄다. 그러면 감속하고 지나가면 되는 것이다. 아래 사진은 경쟁사 Escort 의 Passport 시리즈다. 유명한 것 같다. 가격도 비싸고. 아래 것은 대충 300달러정도 한다.
(출처 : Escort)
저 기계들의 원리는 단순하다. 도플러효과를 이용해 자동차의 속도를 측정하려면, 도플러 레이더파를 차량에 발사해야 하는데, 그 때 방출된 도플러레이더파를 멀리서 검출하는 것이다. 사용되는 도플러 레이더파는 파장에 따라 X 파, K 파 등이 있는데, 대부분 경찰은 K 파를 사용하고, X 파는 뭐 자동문같은데 주로 사용된다고 한다. 도플러 효과라는 것은 파동 (소리나 전파) 을 발생시키는 물체와 관측자의 거리가 가까워지거나 멀어질 경우에 생성된 파동의 파장이 짧아지거나 길어지는 원리이다. 소방차가 멀리서 다가올때 사이렌 소리와, 지나쳐서 멀리 가버릴 때 들리는 사이렌 소리가 다른 이유가 그것이다.
그런데 자동차에서 뭔 파동이 나오겠나? 안나온다. 그러니까 스피드건으로 레이더파를 차에 쏴서 반사시켜서 파동을 얻어낸다. 반사파 파장이 발사한 파동의 파장보다 짧으면 차가 나를 향해 달려오는 것이다. 반대로 반사파 파장이 길면 차가 멀어지는 것이고. 이런 원리를 이용해서 반사파와 원래 파동의 파장차이를 이용해서 자동차의 주행속도를 계산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오차가 있지만. 다만 이런 RD 의 경우에 미국의 몇몇 주에서는 불법이다. 대부분은 합법인데, 합법인 이유는 인권에 관련된 사항이라 그런 것으로 생각은 되지만 확실하지 않다. 미국 판례까지 찾아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비트코인 쫌만 주면 미국 판례분석까지 해드린다. 광고다.
당사는 블랙박스와 RD 를 결합한 제품을 이제 내놓고 있으며 매출비중은 전체의 40% 수준이다. 이 사업분야는 사실 좀 덜 성숙되어있기 때문에, 기존 RD 제품에서 좀 더 고가제품으로 교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중국의 저가공세만 이길 수 있다면 매출액의 레벨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라고는 생각된다. 어쨌든 이 제품도 내수에는 전혀 의미 없고, 미국/러시아/일본에 주로 판매될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 그런거 없다.
본 제품은 미국이나 해당 수출국의 교통 범칙금이 올라가면 그 가치가 올라가고, RD 같은것을 공무집행방해로 엮으려고 하면 그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법 외에도, 기술적으로 RD 를 무력화하는 방법들도 나오고 있어서, RD 가 미래에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차에 레이저쏘는 방식의 스피드건은 RD 가 탐지해 낼 수가 없다. 결론은 그냥 적정속도를 준수합시다.
무전기 (TWR, Two Way Radio)
무전기 사업은, 모토롤라가 전세계 시장의 50%를점유하고 있는 산업용 등에 납품하는 일이다. 뭐 산업용이나 해상용 무전기를 만드는데, 산업용이나 해상용의 경우 안정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진입장벽은 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중국업체들의 저가격공세가 시작되고 있는 분야라서 미래가 무진장 밝다고는 전혀 볼 수 없는 분야기도 하다.
당사에서는 은근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는데, 산업용 무전기 시장 특성상 제품 공급업체가 제한적이다. 모토롤라가 짱먹고 있는데, 모토롤라의 ODM 공급자가 당사이다. 그러므로 모토롤라랑 싸우지 않는 이상 본 사업은 꾸준할 것으로 생각된다. 보수적인 사업이다.
대략 산업용무전기 (LMR, Land Mobile Radio), 음성 호출기 (Voice Pager), 해상용 무전기 (Marine Radio) 의 세 종류 제품이 주력이다. 음성 호출기란 그냥 음성을 받을 수만 있는 물건이라고 보면 된다. 당사의 음성호출기는 소방관등에 특화되어 개발된 것으로, 방폭/방수기능이 잘 되어있다. 미국에서 평가가 좋다고 한다. 물론 본인들이 하는 이야기니까 가려서 듣도록 하자.
해상용무전기는, 뭐 갑문이나 항구에 들어갈때나 무선통신을 해야 해서 항해용 선박에는 무조건 달아야 한다. 그리고 무선사 자격도 있어야 한다. 뭐 당사의 물건은 물에도 뜬다고 한다. 이게 강이나 바다에서 배를 타다보면 물건이 떨어지면 곧 영원히 사라지는 거라, 물에 뜨는 무전기라니 꽤 괜찮다. 주로 유럽에 갖다 파는 것 같다.(출처 : 백금T&A)
뭐 저렇게 생겼다. 브랜드는 모토롤라로 나간다. 모토롤라가 망하면 당사도 망한다.임원진 및 주요주주
당사의 최대주주는 창업자인 임학규 대표로 1967년생이고 고려대를 졸업했다. 고려대 졸업하고, 분식회계로 대표 감옥갔던 SK 글로벌에 다니다가 백금그룹을 창업했다. 당사에 대한 지분은 25% 정도 가지고 있다. 당사의 이사회 등기임원은 임학규 대표이사가 유일하며, 연봉은 4억원 좀 넘는다. 혼자 다해먹고 그래. 나머지 이사들 (사외이사,감사) 는 3100~3600만원이 연봉이다. 뭐 일도 안하고 저정도 받으면야 뭐 나쁠것 없긴 하지만. 당사 직원들 평균 연봉이 5500만원정도 된다.
위 사진들이 임학규 대표이사 부회장인데, 음 대체 회장은 어디있는걸까 그럼. 희안하게도 회장이 없는데, 부회장이 있다. 아 뭐랄까 참... 세상은 알 수가없다 정말.
여튼 기관투자자도 없고, 그냥 개인회사라고 보면 된다. 뉴스에 휘둘리는 개인많은 전형적인 초소형주. 인생한방아닙니까. 하지만 잡주는 아니다, 굉장히 건실한 기업이다. 시총이 작을 뿐이지, 사업은 잘 하고 있다. 딴짓거리도 잘 안하고. 뭐 한때 안희정 테마주로 올라가서 나중에 아니라고 하긴 했지만. 뭐 대학교 동문이라는데, 수천 수만명이 동문인데 그런거가지고 폭등 폭락하는 거 보면 우리나라 사회는 아직 무지하게 멀었다. 그 대학사람들은 왜그리 물의를 일으킬까. 전전대통령부터 해 가지고 암튼. 이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다. 사과한다. 물론 사과만 한다. 그래도 지구는 돈다.재무사항
부채비율은 2017년말기준으로 대략 115%정도 된다. 전년도에는 119%수준이었으니 좀 좋아졌다. 비유동부채가 40억정도 늘었고, 자본금은 50억정도 늘어서 그렇다. 매출채권이 80억이 늘었고, 재고자산이 100억이 늘었는데, 이거 왜 늘었을까? 매출채권은 매출대비 매출채권 비율상으로 보면 정상이다. 대략 매출액의 20% 정도가 매출채권으로 잡힌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재고자산이 100억이 늘어난 것은 약간 퀘스천 마크다. 이거 솔직히 듀딜리전스 하기 어렵다. 평소보다 늘어난 이유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
재고자산이 늘어난 이유는 재공품과 원재료때문인데, 재공품이 5억에서 25억으로, 원재료가 75억에서 155억으로 토탈 100억이 늘어나 있다. 2016년말에 영업 망해서 적자났던 회사가 갑자기 2017년에는 무슨바람이 불어서 원래료를 80억이나 추가구매하고, 재공품이 20억이 늘었을까. 2017년에 생각보다 장사가 잘 되어서 연말에 구입한 것인가. 이게 재공품이나 원재료를 과다계상하게 되면, 매출원가가 떨어져서 영업이익이 올라가게 된다. 그래서 이렇게 확 뭐가 증가하거나 하면 약간 퀘스천마크가 생긴다. 의심이 많은게 병이자 약이고, 알파이자 오메가이다. 암튼 이부분은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기업가치메모
당사의 시가총액은 550억원정도이고, 2017년 영업이익은 57억이다. 2017년 말 시총은 420억 수준이다. 따라서 POR 로 약 7.4수준에서 밸류에이션이 결정된다. 당사의 BEP 매출액은 대략 800억원 수준인데, 2017년 매출액은 1000억 수준이다. 2018년에 재수빨 터지면 1400억원정도 가능하다.
미국시장은 성숙했지만, 러시아시장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RD 나 무전기라는게 한국이나 인구밀도 높은 지역에서는 별로 의미가 없다. 땅덩이 넓은 나라에서만 효용성이 있는데, 중국에서는 경쟁이 안되고 말이지. 그러면 미국과 러시아 둘 뿐이다. 1980년대였으면 냉전이라 양국에 모두 팔면 아마 빨갱이 또는 제국주의자로 찍혀서 암살당했겠지만, 지금은 모두가 돈을위해 달려가는 신자유주의 말기상태이므로 괜찮다.
여튼 매출 1400억이 찍히면, 영업익은 150억정도로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POR 7 만 적용해도 예상 시총은 1050억원이 되고, 주가는 약 100% 상승 가능성이 있겠다. 물론 이걸 노리고 가격장난을 치겠지만. 2분기 실적이 확인되면 연말 주가가 결정될 것으로 본다. 1분기 실적 (매출 50% 증가) 의 밸류에이션은 이미 주가에 녹아있으므로, 2분기에 어떻게 될지 잘 생각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참고로 당사가 발표한 2018년 매출예측치는 1280억정도, 영업익 90억정도이다. 그러면 2017년말 POR 기준으로보면 666억원이 시총이 되어야 정상이다. 그러면 지금보다 20%정도 상승여력이 있기는 하다만. 2017년말 기준과 예측치의 상승률 60% 중에 이미 40% 가 가격에 반영되어있는 것이다. 당사의 제품이 사실 훌륭하긴 하지만, 이게 확 매출이 급증하거나 할만한 제품이 아니다. 신규 시장을 찾으면 모를까. 러시아? 그럴수도있고 아닐수도 있겠다만. 성급한 예측은 피를 부른다.
참고로 PSR 은 약 0.5 수준인데, 이 정도면 나쁘지 않다. 레버리지효과가 일어나기가 쉬운데다가 현재 매출이 BEP 수준에서 왔다갔다 하므로 투자 성공시 효율이 매우 좋다. 실패시엔?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한다. 한가지만 기억하면 될 것 같다. 입에 넣었다가 쓰면 뱉으면 된다. 음식은 잘도 뱉으면서 주식은 잘 안뱉는 분들이 많다. 그러다 입썩는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자.'기업주식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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