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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분석 - iShares Floating Rate Bond ETF (FLOT)상장지수펀드,채권 (ETF,ETN) 2018. 5. 5. 00:48
세줄요약
금리인상기에 유휴자금 굴리기에 적합하다
환전해서 투자하면 안되고, 달러투자자금의 여유자금 운용에 적합하다
수익률은 연 2% 정도이며, 리스크는 매우 작다고 생각된다.
개요
본 ETF 는 iShare (세계최대 펀드운용회사 블랙록의 ETF 브랜드이다) ETF 시리즈중 채권운용 상품중 하나로 변동금리에 연동되는 ETF (Exchange Traded Fund, 그냥 거래소에서 사고팔수있는 펀드) 이다. 해외주식계좌로 사고 팔 수 있다. 다만 국내 해외주식 수수료가 뭐 그리 싼 편은 아닌데다가, 환전수수료도 거의 살때 0.5% , 팔때 0.5% 이상은 때려박으니 장기간 보유하거나 달러자산으로 중장기적으로 보유할 경우에만 유의미하다는 것을 알고 시작하자.
본 ETF 는 변동금리에 연동되므로, 미국금리 상승시에 상승하는 만큼 이자수익이 증가한다. 현재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는 1.5~1.75% 로 설정되어있고, 금년내로 2% 까지 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튼 금리는 올라가고, 채권값은 떨어지게 되어있다.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값이 떨어지는 것은 그냥 요구수익률이 높아지는데 기존 고정금리를 주는 채권의 실제 수익률을 맞추려면 채권가격이 떨어져야 되기 때문이다. 뭐 공식이고 나발이고 상식적인 것이다.
금리가 상승중이니 채권값은 떨어지고, 주식장도 상승세가 꺾인 지금 방어적으로 돈을 굴릴 데가 어디인가 생각해보면 예금이 답이다. 헌데, 예금금리는 예나지금이나 엿같다. 미국 정기예금 금리는 0.5% 도 안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럴바에야 예금과 동일한 수익구조를 가지는 변동금리부 채권을 사는 것이 나은 것이다. 근데 뭐 개인이 변동금리부 채권을 어디가서 사겠나, 돈이 많지 않으면 껴주지도 않는다 채권쟁이들은. 그래서 ETF 로 씌워진 변동금리 채권집합을 사는 것이 효율적이다. 당 펀드의 운용보수는 0.2% 정도이고, 뭐 비드오퍼 스프레드로 한번 더 당신을 벗겨먹겠지만, 그래도 예금보다는 효율적이라고 본다.
가격 및 예상수익률
현재 가격은 USD 50.89 달러이고, 연초대비 수익률은 0.73% 이다. 대략 연말까지 금리인상이 없다 해도 2%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당 펀드는 금리가 떨어지건 올라가건 기준금리에 연동되어서 NAV 가 계속 상승하는 상품이다. 단 기준금리가 0.25% 이하로 떨어지면 (금융위기 직후 몇년간 이랬다) 운용보수 내고나면 마이너스가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런일이 일어나긴 쉽지 않고, 설령 그렇다 해도 NAV 의 급격한 하락은 일어나기 힘들다. 마이너스 금리가 앞으로 발생한다면, 당 펀드를 환매하고 그 돈으로 폭락한 주식들을 사 모으도록 하자. 마이너스 금리라는 이야기는 경제가 박살이 났다는 이야기니까. 당 펀드를 들고있다가 약간의 손실을 감수하고 우량주들을 쓸어담으면, 인생역전할수있다. 아니면 차라도 한대 사든가.당 펀드의 연간변동성은 0.4% 정도로 일반적인 주식의 변동성이 15~45%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뭐 거의 안움직인다고 보면 된다.
위 그림은 NAV 추세인데, 최근에는 계속 상승하고 있고, 미국 금리인상이 본격화된것이 2016년하반기인데 그 때부터는 금리에 맞춰 계속 상승중이다. 뭐 그냥 당연한 이야기니까 이건. 2011~2012년에는 시장 유동성이 썩어버렸을 때인데, 그 때도 NAV 기준으로는 2~3% 정도 손실이 있었을 뿐이다. 유동성프리미엄분이 1년내로 해결되면서 NAV 는 다시 정상으로 복귀했고.
리스크
당 펀드는 IG (Investment Grade) 채권을 담아 거의 기계적으로 운용하는 펀드다보니, 리스크가 상당히 적은 편이다. 보유자산 수도 640개정도라 분산도 잘 되어있고, 업종분산도 어느정도 되어 있다. 설정액규모가 80억달러정도라 투자자측면에서 유동성이 상당히 좋을 것이다. 가장 큰 리스크는 거래비용이다.
1. 유동성리스크
유동성은 당 펀드의 NAV 가 약 80억달러정도 되므로, 유동성 리스크는 없다고 생각해도 별 탈 없다. 유동성리스크라는게 별게 없다. 샀더니 제가격에 팔 수가 없네? 라고 하면 유동성리스크인 것이다. 연간 수익률이 2%남짓 되는 펀드를 비드오퍼스프레드 1% 씩 주고 살 수는 없지 않나. 뭐 실제로 그럴일은 별로 없다 당 펀드는. 원체 사이즈가 커서 운용사에서도 마켓메이킹을 촘촘히 해도 먹고 살기 때문에.
2. 신용리스크
당 펀드가 가지고 있는 채권의 등급은 AAA 가 12.9%, AA 가 21.2%, A 가 46.48%, BBB 가 18.99% 인데, 미국 신평사들이 내는 레이팅에서 BBB 는 우리나라 신평사들의 자국기업평가 AA 라고 생각하면 된다. 대부분의 국내 대형 증권사들이 AA 이다. 보유 채권종류는 640 가지 정도 되고, 전부 다 Investment Grade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부도율은 0.5~4.2% 정도인데 (연간 1000개회사중에 5개에서 42개는 망한다는 이야기다), 2009년에 사상최악의 사태로 4.2%를 찍었다. 이 때 투자적격채권 (Investment Grade) 의 기업 부도율은 0.3~0.4% 정도로 추정된다. 2010년 이후 Investment Grade 채권의 부도율은 거의 0 이다. 그래서 보수적으로 0.4% 부도율을 잡는다 해도, 당 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1.6% 이상이 된다. 한마디로 최악의 경우에도 돈까먹기 힘든 구조라는 이야기다.
위 도표를 보듯이 Investment Grade 의 부도율은 뭐 말짱하다. 상대적으로 투기등급, 전체 부도율은 상승중이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이후에 글로벌 신용평가사들이 욕을 뒤지게 먹어서, 2010년 이후 Investment Grade 에 대한 요건이 무지하게 엄격해졌다고 보면 된다.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는 신평사들이 Investment Grade, 특히 AAA 에 대한 평가를 너무 쉽게 내 주어서 발생했다고 생각해도 무리가 없다고 본다 나는. 이러다 소송먹을라나. 암튼.
3. 기타
펀드의 가중평균 만기는 2년정도 되고 듀레이션은 0.15 정도 된다. 듀레이션은 그냥 금리민감도라고 보면 되고, 금리민감도란 금리 1% 변동되었을 때 0.15% 정도의 NAV 변동 (금리 1% 상승시 펀드 0.15% 하락) 이라고 보면 무리가 없다. 어쨌든 채권상품이다보니 작더라도 금리인상시에는 잔여 채권의 이자지급일까지의 시간에 비례해서 채권들에 손실이 생기게된다. 그러나 만기까지 보유시에는 원래 예상했던 수익률로 돌아오게 되는데, 결국 다음 이자 결정일 (금리 픽싱) 이후에는 오른 금리로 다시 받기 때문이다. 조삼모사 까지는 아니지만 만기보유시에는 투자개시 시점의 예상수익률이 나오게 된다.
결론
달러를 장기보유할 사람, 달러로만 투자할 자금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 당 펀드는 의미가 있다. 원화투자자가 단기적으로 1~2년 갖고있다가 이자 먹고 다시 환전하면 환전수수료, 거래수수료, 운용보수에 다 털리고 원금만 간신히 남게 된다. 하지만 달러자금으로 투자를 집행하다가 정말 할거 없는데 예금에 넣기도 애매하고 하면 당 펀드를 1~2개월씩 보유하는 것은 크게 나쁘지 않아보인다. 이런 저위험 채권ETF 의 가장 큰 문제는 거래수수료인데, 잘 찾아서 하길 바란다.
잡담
당펀드는 애플 채권도 갖고 있다. 애플의 채권자가 되어보세요! 뻥이다. 투자는 온전히 개인의 몫이다. 그냥 달러에 투자한다고 생각해도, 달러현금을 굴릴데가 마땅치 않다. 달러사채업을 하지 않는이상. 그렇다면 당 펀드에 달러를 푹 썩혔다가, 전처럼 뭐 달러폭등하면 그때 원화로 환전하든지. 달러예금 2% 주는데는 거의 없다. 물론 어디 인도나 Emerging Market 은행의 달러예금 이자율은 4~5% 되는 곳도 있지만, 그러다 망하면 답이 없을거다. 개인적으로는 당 펀드로 금리인상기를 지내고, 이후 채권투자자라면 장기 미국채펀드나 장기미국채권에 투자하면 크게 피볼일은 없어 보인다. 우리나라 단기채펀드 수익률이 대략 2~2.5% 정도 된다. 근데 달러로 보유해도 2%가 나온다면, 굳이 위험자산인 원화를 들고 있을 이유는 없다. 통화분산 잘 해서 맛있는거 사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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