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 분석 - iShares Convertible Bond ETF (ICVT)상장지수펀드,채권 (ETF,ETN) 2018. 5. 17. 19:00
세줄요약
약 200 개 미국기업의 전환사채에 투자해 중위험 중수익 전략을 취한다.
분배금도 연 2.2% 수준이라 나쁘지 않고, 운용보수도 0.2%로 낮은편이다.
전환사채 특성상 여러가지 리스크 (특히 신용리스크) 에 노출되므로 유의해야 한다.
개요
이 펀드는 기업의 전환사채에 투자하는 펀드다. 주식 상승시에는 주가수익률을, 주가하락시에는 채권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전환사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행사가가 현재가보다 높이 있으므로 주가 상승시에는 원래 주가상승분보다는 약간 적게 벌고, 이런 옵션이 들어있으니 이자가 작아서 주가가 떨어졌을 경우에는 해당 기업의 채권수익률보다는 떨어진다. 하지만 주식보다는 안전하고, 채권보다는 기대수익이 높을 수 있으므로 좋은 기업의 전환사채 (좋은기업은 전환사채를 잘 발행하지도 않지만) 는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해 준다.
약 214 가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데 , 그중 가장 많이 보유한 자산들은 다음과 같다.
다만 전환사채는, 주식은 오르고 금리는 낮을 때 가장 좋은 수익률을 가져다 줄 수 있는데, 주식이 내려가고 금리가 올라가면 채권부분에서의 손실이 꽤 크게 된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전환사채를 많이 보유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것은 잘 모르겠다. 아직 주식은 상승중이고, 채권금리 인상은 속도가 빠르지 않기는 하지만.
전망은 그다지 밝게 보지는 않지만, 주식시장의 상승피로감을 생각할 때, 잠시 쉬어가는 펀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는 한다. 예상과달리 주가가 올라주면 나쁠 것도 없고. 떨어져도 금융위기 수준만 아니면 원금은 회복 할 수 있으니까. 다만 금융위기같은 일이 벌어지면 본 펀드에 들어간 돈은 웬만해서는 못받는다고 생각하자.
분배금은 최근 1년간 현재가 대비 2.2% 정도의 수익률이다. 이자부분도 크게 손해보는 느낌은 아니다. 운용보수가 0.2% 로 작은 편이다. 왜 작냐하면, 이 펀드는 인덱스펀드이기 때문이다. Bloomberg Barclays U.S. Convertible Cash Pay Bond > $250MM Index 를 추종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해당 인덱스를 구성하는 전환사채나 증권을 사서 보유하게 된다. 트래킹에러는 크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
1. 유동성리스크
NAV 가 2억7천만달러정도 (2800억) , 일평균 거래금액은 70~80만달러정도 (7~8억) 된다. 따라서 유동성이 엄청나게 좋다고는 할 수 없고,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해야 할 상품이다.
2. 신용리스크
200개로 분산되어있긴 하지만 전환사채는 모두 해당 기업의 신용을 걸고 발행한 채권들이다. 따라서 해당 기업 모두에게 신용리스크가 있다. 게다가 재무구조가 탄탄한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전환사채를 발행하지 않으므로, 보유한 전환사채들의 기업들이 아무리 좋아 보여도, 최고의 신용상태라고 생각해서는 안된다.
위에 보유자산중에는 테슬라 전환사채도 포함되어있는데, 테슬라의 경우에는 신용등급이 무디스기준 B3 로 이미 투기등급이다. B3 에서 6단계 올라가면 그제서야 투자적격등급중 최하위 신용등급이 된다.
위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NR (평가자료 없는) 경우가 전체의 반이 넘고, 중간쯤에 있는 신용등급이 BB 이다. 투자적격등급은 BBB 부터 시작하므로, 본 펀드의 자산중 투자적격등급 (Investment Grade) 채권은 전체의 16.8% 정도 되는것이다. 그러나 NR 이라고 해서 꼭 기업이 이상한 것은 아니고, 그냥 레이팅을 받지 않은 경우도 꽤 많다. 하지만 대략 평균내면 NR 제외한 회사들의 신용등급 분포와 비슷하지 않을까?
그렇다고 가정해도 투자적격등급채권은 33% 정도, 그 외에는 소위 정크본드인 것이다. 수익률은 좋을 수 있겠지만 그렇게 안전하지는 않다. 테슬라가 CCC 와 B 의 사이에 있다. 자금사정이 엄청 안좋은가보다. 본 펀드의 평균만기는 5.6년정도이고, 수정듀레이션은 1.56 이다. 금리 1% 올라가면 전체포트폴리오의 채권부분이 대충 1.56% 손해본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통은 평균만기가 5.6년이면 수정듀레이션도 5~6 정도 되기 마련인데, 1.56이라니 좀 낮다. 채권중에 꽤 많은 수가 변동금리 채권일 가능성이 있다. 금리인상기에는 나쁘지 않다.
본 펀드는 채권유니버스의 섹터 집중도가 높다. 전체 자산의 44% 가 기술쪽 회사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이런경우에는 기술쪽 산업이 갑자기 식어버릴 경우 심각한 펀드손실을 경험하게 될 수 있다. 인덱스 구성종목이라 어쩔 수도 없고. 이부분은 좀 방법이 없는 것 같다.
3. 시장리스크
주식시장, 신용스프레드, 채권수익률곡선, 심지어 주식시장 변동성까지 웬만한 모든 시장의 파라미터들이 총출동하는 것이 전환사채이다. 따라서 단순히 주식이 오르면 행사하고, 떨어지면 채권으로 원금이나 건지지 라는 생각으로 플레이하는 것은 권장할만한 방법이 아니다. 그래서 당 펀드같은걸로 간접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전환사채는 채권부분과, 주식옵션부분으로 나뉘어진다. 채권수익률을 낮춘 부분만큼 주식옵션을 만들어 끼워파는 것이다. 기업입장에서는 확정이자를 줄여 재무부담을 줄이는 대신 기업이 정상화되었을 때 (일반적으로 많이 오른 상태의) 주식을 주므로서 재무부담을 이연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연 아니면 보통은 죽음이긴 하지만. 그래서 주식변동성 또한 고려되어야 한다.
결론
전환사채는 주식과 채권 그 중간에 있다고들 하는데, 그건 아니고 실제로는 주식이기도 하고 채권이기도 한 물건이다. 그래서 주식에서의 리스크도 고스란히 받으면서 채권에서의 리스크도 고스란히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전환권을 주는 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대표적인 상품인데, 사실 숨겨진 위험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크다.
하지만 ETF 로 분산시키면 단일채권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특수상황이나 사건들이 희석되어 훨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소싱등의 문제로 이런 ETF 가 나올 수 없는것이 아쉽다. 본 펀드는 중위험중수익을 목표로 하면 딱 나쁘지 않다. 게다가 국내 신용등급 A 를 해외등급으로 하면 BB 도 잘 안나오므로, 우리나라 기준으로보면 저위험중수익으로 볼 수도 있겠다.
잡담
아래는 증권/지수 티커로, 참고할 사람만 참고하면 될 듯 하다.
CUSIP 46435G102
Bloomberg Index Ticker : BCT5TRUU
'상장지수펀드,채권 (ETF,ETN)' 카테고리의 다른 글
ETF 분석 - Vanguard Emerging Markets Government Bond ETF (VWOB) (2) 2018.05.21 ETF 분석 - Xtrackers MSCI Europe Hedged Equity ETF (DBEU) (0) 2018.05.18 ETF 분석 - PowerShares DB Commodity Tracking ETF (DBC) (3) 2018.05.14 ETF 분석 - iShares International Developed Real Estate ETF (IFGL) (2) 2018.05.07 ETF 분석 - iShares MSCI Saudi Arabia ETF (KSA) (2) 2018.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