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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셀바스AI , SELVAS AI Inc. , 108860.KQ기업주식분석 2018. 5. 17. 07:00
세줄요약
당사는 메디컬 분야에 머신러닝 등의 인공지능을 접목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HCI 외의 분야인 HIMS 브랜드와 ACCUNIQ 브랜드는 자회사인 셀바스 헬스케어에서 영위한다.
기업가치는 지분가치를 제외한 당사의 고유 인공지능 사업인 셀비시리즈로 봤을 때 크게 비싸지는 않다.
이건 알고가자
셀바스AI 는 인공지능, 정확히 이야기하면 머신러닝 (Machine Learning) 전문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기업이다. 원래는 디오텍이라고 필기인식 등의 사업을 했는데, 디오펜 같은게 제품이었다. 1999년에 디오펜이 나왔으니 이쪽분야에서는 국내에서는 꽤 선두적인 위치였으나, 한국 시장에서 그런게 잘 팔릴리가 없었다. 나름 돈이 될 만한 분야가 OCR 분야였는데, 이쪽도 큰 시장은 아니라서 끽해봐야 명함스캐너 정도가 그나마 팔리는 정도니까. 여튼 선진적인 생각을 가지고 창업했던 디오텍은 2011년에 인프라웨어에 인수합병 되었다.
인프라웨어는 스마트폰이 나오기 전까지는 휴대폰용 브라우저 시장에서 강자였으나, 순식간에 스마트폰이 보급되자 망할 뻔 했다. 다만 곽민철 의장이 원체 사업전환이 빠른 사람이라서, 브라우저에서 모바일 오피스쪽으로 급선회해 회사를 살렸다. 폴라리스 PDF 뷰어 같은것들 꽤 써본사람 많지 않나? 그 소프트웨어 만들어 보급하는데가 인프라웨어다. 이후에는 계속 이거저거 M&A 를 많이 해서 인프라웨어를 중심으로 게임회사도 있고 이거저거 많이 있다. 돈버는 회사가 얼마나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당사의 필기인식 기술은 머신러닝 기법을 사용한 초기 애플리케이션 분야라서 2006년이후 머신러닝 열풍이 불었을 때 확 클 수 있었을텐데, 딱히 그때에도 필기인식, 전자사전, 그리고 OCR 에만 포커스를 맞췄었다. 인프라웨어 인수 이후에 셀바스AI 로 사명도 바꾸고 머신러닝 전문기업으로 탈바꿈 하려고 노력중이긴 하다.
머신러닝분야에서 가장 기대가 되고 실제로 매출로 이어지기가 좋은 분야가 의료분야이다. 다만 규제가 많아서 Diagnostic (진료) 분야에서는 적용이 쉽지 않지만, 영상 또는 이미지 데이터 (MRI, CT, 초음파 등) 를 받아서 자동으로 분류하거나 특이점을 보고해주는 소프트웨어들은 어느정도 개발이 되어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 당사의 주력제품은 셀비 메디보이스라는 제품인데, 그냥 진료기록 녹음 후 음성인식 해서 문자데이터로 데이터베이스 화 해서 추후에 문자로 검색 할 수 있게 하는 제품이다. 뭐 챗봇 등도 있으나, 챗봇 자체로 대단한 상품은 아니고, 실제 매출로 이어지기는 힘들다.
당사의 사업분야는 인공지능/의료진단기기/보조기기 로 크게 나누어지고 해당 분야의 설명은 다음을 보자
인공지능분야
당사의 인공지능 사업분야는 크게 메디컬 , 헬스케어, 자동차, 교육, 핀테크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 메디컬분야는 셀비 메디보이스 (녹음 후 STT ( Speech To Text)) 인데 이제 보급이 시작된 정도인 것으로 보인다.
헬스케어분야는, 건강검진 시에 얻은 데이터로 질병 가능성을 알려주는 셀비체크업, 그리고 계열사인 셀바스 헬스케어 에서 나오는 인바디 체성분측정기의 소프트웨어인 아큐닉 매니저가 있다. 아래같은것에 연결된 소프트웨어라고 보면 된다. 별건 아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같은게 아니고 뭐 운전중에 특정 몸짓을 하면 그걸 인식해서 필요한 기능을 동작시키는 HCI (Human Computer Interface) 에 가까운 인공지능을 제공한다. 제스처 외에 음성인식/필기인식등도 지원하는데, 이런 기술을 내비게이션이나 그 외 자동차 내 장비에 적용해 라이센스료를 받는 사업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교육사업은, 어학사업인데 사실. 음성인식을 이용해서 말하기 듣기 연습을 하게 해 주는 것이다. 나쁜 아이디어는 아니다. 기계가 내가 영어로 말하는 것을 듣고, 발음이 어떤지 잘 알아들었는지 등의 피드백을 줄 수 있으므로 기초적인 테스트나 교육에 사용되기 좋다. 나도 몇년전에 비슷한 아이디어를 생각했던 적이 있다.
핀테크 사업쪽으로는 비대면 인증솔루션을 제공한다. 핀테크라고 뭐 실제 금융과 직접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비대면 인증 등의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금융기관의 비용을 절감시키는 소프트웨어를 제공하는 것이다. 비대면 인증시에 필요한 OCR 기술 (신분증 카메라로 찍으면 거기서 주민번호 등을 읽음) 이 당사의 전문기술임을 생각하면 좋은 사업분야로 생각된다. 아래 사진 보면 신분증 스캔할 때, 당사의 OCR 기술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사진출처 : 중소기업뉴스)
의료진단기기
당사의 의료진단기기는 별건 없고, 체지방측정기 (인바디) 와 전자동 혈압계가 있다. 기초적인 진단장비라고 보면 된다. 다만 당사의 진단기기들은 기기보다는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다. 원래 소프트웨어 회사다보니.
아래 그림이 혈압계이고, 위 그림이 인바디다.
보조공학기기 분야
그리고 당사는 세계에서 몇 안되는 시각장애인 보조공학기기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HIMS 라고, 국내시장에서는 당사가 거의 독점이고, 전세계적으로는 몇개 업체가 과점을 이루고 있다. 다만 총 시장 규모가 크지 않고 연간 시장 성장률이 6%정도인, 대박은 없으나 망하지도 않는 사업분야라고 보면 된다. HIMS 브랜드의 매출액은 27억정도로 당사 총 매출의 3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인공지능시리즈 (셀비XXX) 전체 매출이 23억정도로 25%의 매출을 구성하는 것을 생각하면 HIMS 와 ACCUNIQ (체성분분석 소프트웨어) 가 전체의 53%를 차지한다.
위 사진이 HIMS 브랜드의 점자정보 단말기인데, 쉽게 이야기해서 문자정보를 점자정보로 바꿔서 시각장애인들이 위 기기로 워드프로세서를 사용하거나 인터넷을 한다든가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다. 아래 사진처럼 시각장애인의 보행지원 기능도 들어가 있다. 이러한 통신보조기기는 정부에서 제품가격의 80% 까지 보조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수요량이 일정하다고 보면 된다.
표방하는 사업은 인공지능이지만, 대부분의 현금흐름은 체성분분석기 소프트웨어와 시각장애인용 보조공학기기에서 나온다는 사실. 물론 해당 사업들도 머신러닝기법을 적용시에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는 있다.
임원진 및 주요주주
당사는 1999년에 삼성전자 연구원 출신인 도정인 대표가 설립했고, 원래 필기인식 기술로만 계속 갔던 회사다. 2011년에 곽민철대표의 인프라웨어에 인수되었고 도정인 대표는 100억받고 회사를 팔았다. 따라서 당사의 최대주주는 인프라웨어와 곽민철 대표로 둘이 합쳐 22.06%를 가지고 있다. 곽민철 대표는 1975년생으로 IMF 최대 피해자 세대이다. 93~95학번이다보니 군대갔다와서 대학교 졸업하니 IMF! 망쓰!
그러나 곽민철대표와 IMF 는 상관이 없다. 1997년에 창업을 했기 때문에. 창업의 이유는 단순하다. 학벌이 부족해서 회사들이 잘 안받아줬기 때문에 창업말곤 길이 없었다. 사람을 문서나 스펙으로만 평가하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인사에 굉장히 무능해서 숫자나 스펙이 아니면 사람을 평가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기업들을 연구하다 보면 재밌는 특징이 있는데, 스펙후달리는 사람들이 창업해서 키워놓으면 어디선가 명문대출신들이 슬금슬금 들어와서 말아먹는 라이프 사이클이 그것이다. 세상은 참 재미있다.
(출처 : 한경닷컴)
여튼 그래서 곽민철 대표 (위 사진 오른쪽) 와 안종오 공동창업자 (위 사진 왼쪽) 는 그냥 창업을 했다. 1997년에. 안종오 공동창업자는 원래 가수가 꿈이었다고 한다. 음 얼굴없는 가수라면 모르지만, 비주얼로는 승부보기 쉽지 않아보인다. 위 사진은 맹구같이 보이지만, 사실 대표는 잘 생겼다. 아래사진을 보자. 젊은 회장님이다.
여튼 원체 학벌이 대단하지는 않다보니, 사업할 때도 발목을 많이 잡았다고 한다. 그래서 실력을 스스로 증명할 수 있도록 자체 제품을 만들기 시작하는데, 그것이 2G 휴대폰용 브라우저인 폴라리스다. 지금은 폴라리스라 하면 모바일 문서유틸리티로 유명하지만, 처음엔 브라우저로 시작되었다.
뜬금없이 브라우저 원천기술을 가지게 된 이유는, 사세확장의 시작이었던 HP 프린팅솔루션이 웹사이트 출력관련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브라우저를 연구하다보니 브라우저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는. 웬지 당연한거같기도하고 이상하기도 한 이유다. 여튼 모바일브라우저는 잘 팔렸고, 성공좀 하나 싶더니만 몇년 되지도 않아서 아이폰이 뿅 하고 나타난다. 기존 피처폰 브라우저는 맛이 간 것. 그래서 다시 또 만든다 폴라리스 모바일 오피스. 그리고 나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듯 하다. 지금은 AI 하겠다는 것이고.
당사의 각자대표인 김경남 대표이사는 1967년생으로,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 석사이다. 뭐 이전에는 삼성전자, 디오엑스텔레콤, 텔슨정보통신, 인프라웨어 사장을 거치고 2015년부터 당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아래와 같이 생겼다. 동안이다. 부럽다 동안들. 곽민철 의장이 사실 그룹 경영을 전체적으로 총괄해야 하기 때문에 말만 각자대표고, 실제 셀바스 AI 는 김경남 대표이사에 의해 경영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재무사항
부채비율은 90~100% 정도로 안정된 규모이다. 총자산은 1070억이다 (연결기준). 그냥 당사만 보면, 자본총계 433억, 부채 242억으로 부채비율은 60% 좀 안되는 수준이다. 뭐 금방 망할 회사는 아니다. 2017년도에 실질적으로는 영업흑자로 전환은 되었지만, 관계기업 투자손상손 91억 때문에 적자는 유지 되었다. 그렇다고 영업이익이 대단히 큰 것은 아니고 10억정도이다. 매출액도 178억에 불과하고. 2018년 1분기에도 실적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셀바스 헬스케어등의 상장 자회사들 지분가치가 떨어지지 않는 이상 연말에 흑자전환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크게 기대하긴 힘들지만.
당사의 연결기준 (자회사인 셀바스헬스케어, 손자회사인 HIMS 포함) 매출액은 468억이고, 영업이익은 5억원정도이다. 2015, 2016년의 6~8억 적자보다는 상당히 개선되었으나 이자비용등을 더 하면 2017년도도 적자이다. 적자규모가 매우 크지는 않은데, 이것은 셀바스 AI 의 의료분야외에는 어느정도 수익력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메디컬 AI 분야이다.
기업가치메모
당사에는 미래가치 뿐인데, 메디컬 AI 사업의 현재 가치가 곧 당사의 시가총액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러면 당사의 시가총액인 1140억원은 말이 되는건가. 당사는 셀바스헬스케어 지분의 77% 정도를 가지고 있으므로, 셀바스 헬스케어 시총 795억중 612억원이 당사의 몫이다. 그러면 나머지 528억원이 당사의 셀비 브랜드를 주축으로 하는 메디컬인공지능 기술 및 사업력에 대한 가치라고 보면 된다.
그럼 그 가치가 비쌀까 쌀까? 누가 알겠나. 해당 기술과 그 기술에 대한 영업력을 528억원에 살 것인가 말 것인가. 내가보기에 크게 비싸보이지는 않는다. 말도안되는 단순 스타트업들이 100억씩 펀딩받는 판에, 이런 실제 기술과 영업력이 어느정도 있는 회사가 500억원남짓이라면 나쁠 것 없지 않나. 이건 주관적인 생각이다. 그리고 메디컬관련 주 협력기관이 세브란스병원이라서 (이 병원은 4대병원중 연구능력이 가장 그저그런 것 같다) 정부과제나 연구결과들이 좀 별로 일 수 있기는 하지만, 어찌 됐든 4대 종합병원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고, 실제 애플리케이션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가졌다는 것은 플러스 요인이다.
벤처투자한다 셈 치고 가진돈의 1~2% 정도 투자하는 것은 별로 문제 될 것 없을 것 같다. 물론 투자는 각자 알아서 결정하자. 개인적으로 나는 돈 못버는 회사에는 투자하지 않는다.
내가 사장이라면
메디컬 이미징 및 진단 알고리즘은 한국에서 개발해도 되지만, 실제 상업화는 국내에서 하기가 만만해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원천기술 확보 후 미국이나 중국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국내 시장은 그다지 크지도 않고, 규제에 의사들 밥그릇싸움이 장난이 아니다. 원격의료만 해도 국내에서는 딱히 가망성이 없으니, 진단소프트웨어 만들어도 국내에서는 다 불법이 되는 것이다. 오로지 의사만 진료를 할 수 있다. 그것도 마주보고서만. 참 후진스럽다.
기술적분석 코멘트
뭐 계열사들 주가가 곤두박질 치니, 일종의 지주회사 역할도 하고 있는 당사의 주가도 함께 급락했다. 분기보고서에서 영업이익이 적자전환했고, 그 내용이 별로 안좋다. 당분간 기술적으로 반등은 쉽지 않아 보인다. 다음 실적까지 보고 다시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생각된다. 무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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