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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엔케이, NK Co., Ltd. , 085310.KS - 1/3기업주식분석 2018. 5. 15. 07:00
당사의 핵심 차기주력상품은 선박평형수처리시스템 (BWTS) 이고, 2017년에 발주 저점을 찍었다고 본다.
지배주주 일가의 행동들이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고, 승계작업이 거의 끝나긴 했지만 아직 관련 불확실성이 있다.
당사는 조선업 관련 회사지만 중고선박에 대한 설비를 팔기 때문에, 해운사들이 돈을 얼마나 잘 버느냐가 중요하다. (어차피 그게 그말이긴 하지만)
이건 알고가자
엔케이 (이하 '당사') 는 1980년 남양금속공업사로 시작한 회사로, 2008년 코스피에 상장했다. 창업주는 박윤소회장으로, 38년간 회사를 경영해왔다. 엔케이라는 사명은 1998년에 변경해서 지금에 이르고있다. NK 는 시가총액 1700억 정도 되는 회사인데, 시총으로보면 중소기업이긴 한데, 많은 계열사를 가진 일종의 그룹이다. 계열사 현황은 다음섹션을 보면 된다. 남양이라는건 남쪽바다니까 부산 맞다.
엔케이는 1980년대에 국내 전량 수입하던 선박 소화장비분야에서 국산화를 성공한 기업이고, 그후 가스용기와 밸러스트 수처리장치, 해양플랜트 기자재로 사업영역을 넓혀왔다. 당사의 매출의 대부분은 선박소화장치 중 이산화탄소 시스템과 고정식소화장치 ,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 (밸러스트 수처리장치) 그리고 CNG 연료용기로, 각각 총매출의 37%, 21%, 14% 정도를 차자하고 있다. 선박평형수 처리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분야는 이미 성숙기로 들어간 제품들이라서 비용절감의 문제만 남았고, 우리는 선박평형수에 대해서 잠깐 알아보자.
밸러스트 수처리장치는 선박 평형수를 처리하는 기계장치인데, 이 평형수는 배 아래에 어느정도 물을 채워놓고 선박의 복원성이나 균형을 잡는데 필수적인 물이다. 대개는 해수를 그냥 집어 넣는데 , 별로 뭐 중요하지 않을 것같지만 배가 원체 커서 평형수의 양도 엄청나게 많다. 그래서 평형수 안에는 세균이나 미생물들이 들어가게 되는데 배가 원체 크고 전세계에 많다보니 이 평형수를 교환할때 해양오염 및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배는 여러군데 기항하게 되므로 대서양에 있던 미생물이나 세균들이 태평양이나 인도양에 들어올 수 있게 되는데, 이럴 경우에 생태계에 끼치는 위험이 유의미하다고 판단 된다. 그래서 평형수를 교체할 때 세균등의 미생물을 제거하는 장치가 필요한데, 당사의 평형수처리 장치가 그러한 것이다.
그래서 2004년에 IMO (국제해사기구) 에서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을 맺어 선박평형수처리 시스템의 장착을 의무화 했다. 이 협약의 발효기간은 2022년 9월이고, 2012년9월부터 2014년9월까지 정기검사를 받은 선박을은 2024년 9월까지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유예되었다. 이거 왜 자꾸 기간을 유예해주냐면, 오래된 선박들을 운항하는 해운사들의 로비때문이다. 조선사는 빨리 발효되는것을 고대하고 있는데, 그래야 선박평형수장치를 팔아먹든가, 선박평형수장치를 달기 애매한 중고선박들이 신조선으로 교체되는 수요를 받아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위 그림이 당사, 정확히 이야기하면 차남 박제연씨가 대표로 있는 엔케이BMS (Balast management system 의 약자인 것 같다) 에서 생산하는 BWTS (Ballast water treatment system, 평형수처리시스템) 이다. 2017년에는 254억원어치 팔았다. 2015년에는 758억원어치 판 것에 비해 매출이 1/3토막이 났는데, 2016,2017년은 해운업계의 최악의 해로 꼽힌다는 것을 생각하자.
당사의 평형수처리 시스템은 신조선의 경우에는 조선사에 납품을 하고, 중고선의 경우에는 해운사에 납품을 할 수 있는 구조라서 기본적으로 해운업황에 바로 영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선박지수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요한데, 대표적으로 벌크선 (석탄이나 원자재를 걍 쑤셔넣고 다니는 배) 에는 BDI (Baltic Dry Index) , 컨테이너선 (일반적인 컨테이너를 쌓고 다니는 상선) 의경우에는 SCFI (Shanghai Containerized Freight Index) 를 본다, 운임이 높아져야 해운사들이 돈을 벌거 아닌가. 암튼 BDI 를 보면
2016 년 지수가 지금의 1/5 정도로 업황이 최악이었다. 2016년에 돈을 못벌었으니 2017년에도 선박평형수 처리할 돈이 없었을테고, 그돈보다는 로비가 싸게 먹힐테니 선박평형수처리협약을 2024년까지 2년 늦춰버린 것이다. 그래서 당사의 실적이 곤두박질 쳤다고 생각된다. 최근에는 어느정도 운임이 안정화되고 있어서 BWTS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는 한다.
위 그림은 샹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인데, 역시 2016년에 저점을 찍고 올라왔다. 이 운임지수들은 대개 2~3년의 사이클을 가지는데, 2018~2020년에는 전기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띌 가능성이 크다. 최근의 해운사들 주가흐름과도 일치한다.
여튼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시장은 저점 찍었다고 본다. 그리고 당사의 미래 주가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 시장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당사가 대주주가 이상한짓을 많이 해서 그렇지, 어쨌든 선박내 들어가는 기기들의 기술력은 좋은 편이다. 연구개발도 꾸준히 연간 90억이상 사용해 진행하고 있어서, 기술수준은 유지 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엔케이의 실적은, 사실상 자회사들의 실적이므로 내부거래에 의해서 이익이 전가될 가능성을 생각해야한다. 구시대 기업인들의 경우에 이런일을 거리낌없이 하는 경향이 있다. 금융회사들의 이익이전행위는 매우 강력한 규제를 받기 때문에 쉽지 않지만, 일반기업 특히 원자재가격과 제품가격이 높고 수의계약이 빈번한 회사들에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매우 없다. 참고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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