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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분석 - KODEX 국채선물 10년 인버스 (176950)상장지수펀드,채권 (ETF,ETN) 2018. 5. 22. 18:00
세줄요약
금리상승 (채권값 하락) 에 베팅하는 펀드이다.
수수료는 낮으나 하는일도 별로 없으니 매월 선물작업 하기 싫은 사람은 해도 좋다.
리스크/보상이 약간 비대칭이므로, 동일상황하에서 선물매수포지션보다는 언제나 더 손해다.
개요
금리 상승기에 채권을 사면 손해를 본다는 것은 대충 알고 있다. 그러면 금리상승기에는 채권에 투자할 수 없을까? 당연히 있다. 투자 대신 돈을 빌리면 된다. 채권발행을 하면 금리상승기에 평가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아무나 발행을 할 수는 없으니 답답한 것이다. 채권을 발행하면 국채를 공매도한 효과와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선물로 국채 매도포지션을 쌓아서 금리상승에 베팅한다. 다만 이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롤오버 등의 선물관련 오퍼레이션을 다 해야 한다. 실수해도 용서가없다 선물시장은. 그래서 등장했다 삼성자산운용에서 운용하는 KODEX 국채선물 10년 인버스. 인버스라는 것은 뭐 아시다시피 거꾸로 간다는 이야기다. 10년 국채선물 가격과 반대로 가는 상품이라는 이야기다.
본 펀드의 운용은 단순하다. 투자자에게 현금 받아서 그걸로 예금이나 채권을 사 두고 이자를 쥐꼬리만큼 받으면서 그걸 담보로 10년국채선물을 액면금액만큼 매도 해 두면 된다. 선물이라 매일매일 정산차금이 발생하므로, 투자자들이 돈을 뺄 때도 아주 간단히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다. 그냥 한두달에 한번씩 선물계약을 원월물로 이월해주는 오퍼레이션만 하면 된다. 이 펀드의 운용보수는 0.07% 인데, 그러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물론 개인이 1~2억정도 굴리려 할 때는 0.07% 도 안줘도 된다. 다만 매달 귀차니즘의 압박이 있어서 그렇지.
아래 표와 그림은 최근 의 수익률인데, 보시다시피 10년채권가격과는 거꾸로 움직인다.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2016년 하반기부터 NAV (순자산가치 = 펀드가치) 가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설정액은 3000억 조금 넘어서 크진 않다.리스크
1. 유동성리스크
거래량은 일 1~5천만원정도로 매우 별로인데, 다만 이러한 선물형 펀드의 경우에 운용사가 마켓메이킹 하기 매우 좋다. 따라서 실제 거래량과는 다르게 유동성은 크게 나쁘지 않은경우가 많다. 그러나 큰돈 맡기기에는 문제가 있으니 주의하도록 하자. 설령 본 펀드를 매각하지 못한다 해도, 선물시장에서 10년국채선물을 매수하면 포지션은 사라진다. 포지션을 일단 없애 놓고나서 ETF 를 매각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유동성리스크는 어느정도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2. 신용리스크
신용리스크는 없다. 우리나라가 망하거나, 본 펀드의 운용사가 이용하는 예금기관 (은행) 이나 선물회사가 파산할 경우 예금이나 증거금이 묶일 가능성은 있다. 해외에서는 가끔 있는 경우인데, 국내에서는 거의 없었다. 상품자체의 신용리스크는 없으나, 해당 상품을 운용하기위해서 이용하는 예수기관 및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리스크가 존재한다. 이런 신용리스크 또한 펀드 투자자에게 귀속됨에 주의하자. 물론 저런 운용사가 고르는 금융기관에서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운용사 임원진에게 배임이나 업무태만등의 이유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있지만, 우리나라는 후진국이라서 투자자가 이기기 쉽지 않다.3. 시장리스크
채권가격이 오르면 (금리가 떨어지면) 본 펀드는 손실을 보고, 채권가격이 떨어지면 (금리가 인상되면) 본 펀드는 이익을 본다. 따라서 최근 기조인 금리상승에 편승해서 손실을 최소화하고 약간의 이익을 추구한다면 적합하다. 1이 펀드의 10년국채포지션은 수정듀레이션으로 -8 정도 된다. 그러므로 금리 1% 상승시, 이 펀드의 수익률은 8% 정도이다. 우리나라의 금리 인상 여력이 50bp (0.5%) 정도 남았다고 생각하면, 추가적으로 4%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금리가 떨어지거나 횡보할 경우에는 손실이 난다.
국채 매수포지션과 매도포지션은 단순히 저런 듀레이션을 사고 파는게 아니라, 컨벡시티도 사고 판다는 것을 의미한다. 컨벡시티는 일종의 감마포지션인데 국채를 매수할 경우에는 금리가 오르든 떨어지든 컨벡시티만큼의 추가적인 이익이 생기는 반면, 국채를 매도할 경우에는 금리가 오르든 떨어지든 음의 컨벡시티가 추가적인 손실을 만들어낸다. 따라서 본 펀드는 금리가 오르면 상대적으로 금리가 떨어졌을때의 손실보다 이익이 작을 수 있다. 그냥 간단히 이야기해서 채권매수 포지션보다는 투자측면에서 더 불리하다는 이야기이다. 금리상승기에 채권으로 돈을 벌겠다는 측면에서만 의미가 있는 펀드인 것이다.
여튼 이것만 기억하자. 원화 금리가 오르면 본 펀드는 이익이 난다. 원화 금리가 떨어지면 본 펀드는 손실을 본다. 마지막으로 원화금리가 그대로면 단기채권 사서 굴리는 것보다 수익률이 낮을 가능성이 크다. 3가지 경우의 수 중에 2가지가 손해다. 해야되나? 금리인상기가 확실한 경우면 하는게 이익이다. 금리정책은 호흡이 매우 길다. 2~3년은 기본이고 이제 1년 조금 더 지났다고 본다. 그런 측면에서 접근하도록 하자.4. 정치리스크
김정은이 갑자기 깽판치면? 금리가 올라갈까? 그럴수도있고 아닐수도 있다. 딱히 정치리스크와 관련있는 상품은 아니라고 본다.결론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고 확신하지 않는 이상 투자하지 않는 편이 좋다. 2018년은 아직 금리 인상기라서 의미가 있을 수는 있지만, 채권을 매도하는 것은 일반적으로는 위험한 짓이라고 보면 된다. 채권트레이더들의 포지션은 한가지 밖에 없다. 채권 매수 포지션. 채권 매도포지션으로 돈을 벌면 동료들이 다 잃은상태라 잘난척을 못하고, 채권 매도포지션으로 돈을 잃으면 동료들이 다 번 상태라 혼자 바보되기 때문이다. 기관 채권트레이더들의 커리어위험중의 하나인데, 여튼 구조가 그렇다. 하지만 독립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독립투자자라면 거기 휘둘릴 필요는 없다.잡담
아래는 증권/지수 티커로, 참고할 사람만 참고하면 될 듯 하다.
ISIN KR7176950004
CUSIP
Bloomberg Ticker : 176950 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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