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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2 孔子日報 (Confucious Daily)시장관찰기 2019. 2. 3. 04:55
심심해서 이것저것 들여다보다가 아래 표를 보게 되었다.
통화량 증가에 따른 CPI 증가율인데, 거의 2.5:1 로 증가한다. 너무 깔끔해서 눈으로도 회귀분석이 될 정도. 중국이나 콜롬비아같은 나라들은 좀 심하게 4:1 ~ 5:1 까지도 가긴 하는데, 이게 사실 증가된 통화량이 경제성장에 실제로 쓰이고 있으면 물가상승률은 억제된다고 본다. 중국 성장률을 7% (요새는 6%지만) 에서 8%로 잡을 경우에는 대략 비율상 레인지 안에 들어간다. 그럼 콜롬비아도 엄청나게 발전중인건가? 찾아보면 2014 콜롬비아 연간 GDP 성장률은 6% 에 약간 못미친다. 이러면 대충 레인지 안에 들어간다. 하지만 최근 콜롬비아 성장률은 2.8% 수준이다.
스위스는 경제성장률이 거의 3%수준이다. 그런데 명목 1인당 GDP 가 83500달러라서, 83500달러의 3%면 2505달러인데, 한국의 경우에는 1인당 GDP 가 32000 달러, 성장률이 2.7% 다. 32000달러에 2.7% 면 865달러다. 좀 어처구니가 없는데, 스위스 경제성장률이 3% 와 우리나라 성장률 2.7%는 뭔가 확실히 잘못되어있는 것이다. 결국 한나라/새누리당 10년에 걸쳐 경제구조가 아주 병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스위스에 투자해야겠다.
놀랍지 않나. 저렇게 자국 통화가 강세인데도 경제성장률이 3%로 돌아왔다. 실로 엄청난 일이다. 하지만 스위스 관련 투자상품들 수익성은 그닥 좋지 않다. 리스크대비 수익성도 별로고. 왜이럴까. 당연히 물가가 안오르니까 자산가격도 안오른다. 여튼 스위스프랑으로 운용되는 스위스 ETF 는https://www.ishares.com/ch/individual/en/themes/swiss-opportunity/swiss-etf-range?switchLocale=y&siteEntryPassthrough=true 같은데서 확인가능하다. 수익률이 나쁜 건 아니다. 한국보단 낫다. 미국보단 못하고.
여튼 저 환율을 보면 알수있는 것이, EURO 쓰는 유럽과 USD 쓰는 미국 등의 통화확장정책을 쓴 나라들과 비교했을 때 자국자산의 달러화 또는 유로화 환산 가치가 실제로 엄청 늘었다는 이야기다. 거의 2배 튀었다. 결론은 자산시장은 통화량에 영향을 받지 않을수가 없다. 한국의 경우에는? 이도저도 아니다. 사실 한국이 통화 완화를 했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해당 시기에 자산보유자들의 권리만 아는 정권이 계속 있었으니, 통화량증가시켜서 일반인들은 바보만들고 자산보유자들만 더 부자가 되도록 해 주었을 뿐이다. 별로 이유도 없다, 오히려 서브프라임 때 우리나라는 적절한 통화스왑 이후 환시장이 안정되었을 때 미국이나 유럽자산들을 마구 사재꼈어야한다. 그러지 않았지. 겁나서. 암튼 한국의 통화완화정책은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남들 다 하니까 따라한것같은 느낌.
투자관련 생각
한국 CDS 가 32bp 까지 떨어졌다는 뉴스가 있는데 (http://news.hankyung.com/article/201902028794Y), 5년물 기준이다. CDS 라는 것은 Credit Default Swap 이라고 한국 CDS 라고 하면, 한국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전해주는 계약이다. 그냥 한국국채를 달러로 지급보증해주겠다는 이야기. 그리고 그 보험료가 32bp (연율) 이라는 것이다. 32bp 라는 프리미엄을 역산하면 해당 국채 (이경우에는 한국 국고채) 의 1년간 부도확률을 구할 수 있는데, 보험료가 낮아졌다는 것은 부도확률이 작아졌다는 이야기와 같다. 정말일까 그런데?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택도없는 이야기다.
한국이 부도가 날까? 당연히 난다. 20년전에도 부도냈다. 러시아도 냈고 아르헨티나도 낸적있고, 멕시코도 낸적있고 그리스도 냈다. 그렇다고 나라가 없어지진 않는다, 그래서 언젠가는 갚게 된다. 1998년 빚진거 우리나라 다 갚았다. 개별기업의 부도는 보상되지 않지만, 국가부도의 경우에는 해당 국가가 새로 건국되지 않는이상 (새로 건국된다 하더라도) 이전의 부채는 갚게되기 마련이다. Recovery rate 를 0%로 잡으면 32bp 라는 프리미엄 안의 연간 부도율은 0.32%을 이라고 대충 짐작해도 틀리지는 않다.
한국 CDS 는 2008년에 600bp 가 넘었었다. 이 때 외국은행들이 엄청나게 돈을 벌어갔다. 그냥 달러들고와서 한국 채권사면 연 8~10%씩 거의 무위험으로 벌 수 있었다. 나중에는 이러한 거래에 의해서 각 은행들의 대 한국 리스크가 너무 커져서 이걸 헤지하려고 CDS 를 매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럼 CDS 를 누가 팔았을까? 국내 증권사들이 팔았다. 5년 CDS 가 150bp 면 외국은행이 국내증권사에 CDS 를 매수하면서 20~30bp 를 떼고 산다. 그러니까 은행은 5년 CDS 를 1000억정도를 매입하면서 일단 선취로 100~150bp (5년이니까), 즉 10~15억의 마진을 떼고 판다. 1000억은 국제금융시장에서 푼돈이다. 그러면 증권사는 120bp 의 신용프리미엄을 5년간 수취한다. 갖고만 있어도 60억이 남는다. 그러니 계속 증권사들이 CDS 를 매도한다. CDS 시장은 5년물이 가장 유동성이 많지만, 그렇다해도 유동성이 좋은 시장이 아니다. 국내기관중에 국제 CDS 시장에 직접 접근되는 기관은 내가 알기로 없다. 그러니 CDS 프리미엄은 계속 공급에의해 하락한다. 그게 전부다.
그짓을 10년넘게 해 왔으니, 600bp 가 32bp 가 된 것이지, 그 때나 지금이나 한국의 실제 부도확률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자 여기서 32bp 가 되면 어떻게 될까 앞으로는. 자 증권사들이 CDS 를 너무 팔아대니까, 프리미엄이 너무 낮아졌다. 그래서 중국 CDS 도 팔고, 프랑스것도 팔고 하다가 새로운걸 개발해냈다. 레버리지 10배짜리 CDS 단기전자사채. CDS 가 50bp 면, 외국은행은 20bp 떼고 30bp 를 증권사에 준다. 증권사는 30bp 밖에 안남으니 돈이 안된다. 그래서 30bp 중에서 10bp 를 투신에 주면서 자금을 조달한다. ABCP 에 그냥 10bp 를 얹어서 발행해주는 것이다. 그러면 신탁같은데서 몰려들어서 사간다. 그럼 그 돈으로 담보를 잡히고 다시 CDS 를 외국은행에게 매도한다. 이거 반복하면 30bp 가 300bp 가 된다. 물론 신탁에 떼어줘야하니 최종마진은 200bp 가 되는 것이다. 그럼 1조원어치정도 했으면 연간 200억씩 5년간 1000억이 떨어진다. 보너스 받고 난리난다.
국내기관이 한국에대한 보증을 서는것이 차익거래라고 생각을 해서 저러는 것인데, 여기에는 맹점이 하나 있다. CDS 는 시가평가대상이고, 외국은행과의 ISDA 와 같은 MA (Master Agreement) 상 CSA 조항이 반드시 있으며 이는 일반적으로 달러화로 담보를 예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CDS 가 만약 100bp 로 올라가면? CDS 매도자는 엄청난 금액의 평가손실을 입게 되는데, 이를 담보하기위해서 외국은행에게 해당 평가손실액만큼의 달러 현금성자산을 예치 해야한다. 못하면? 당연히 해당 기관은 청산이다. 예를을어 32bp 에서 150bp 갔다가 32bp 로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해당기관은 못버티고 부도낼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것이 흑자도산이다. 변동성에 의한.
CDS 가 떨어지면 국내 기관들이 해외에서 자금을 차입하기가 매우 쉽다. 서브프라임이전에는 원화로 달러를 차입하는게 더 쌌던적도 있으니까. 이럴때 장기로 많이 빌려두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된다. 문제는 거꾸로 하는 것이지. CDS 가 높을 때 장기차입을 많이 하고, 낮을때는 단기차입위주로 하더라. 인간 본성이라 어쩔수가 없다.
사실 국가 부도확률은 CDS 보다는 CCS-IRS 스프레드 (베이시스 스프레드) 를 보는 편이 더 낫다. 이쪽이 실제로 외화유동성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자세한게 궁금하면 돈받고 알려드린다. 설명해봐야 이해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현금자산은 어떻게 보유할 것인가
재테크를 하다보면 현금보유가 꼭 필요하다. 이런저런 비용도 들고, 또 시장상황에 따라서 추가적으로 현금을 사용해서 투자를 집행해야할 때도 있으니까. 그렇다고 그냥 이자도 안받고 현금인상태로 둘 수는없는 노릇이다. 이럴경우에는 단기채권 ETF 로 현금관리를 하면 된다. 일단 증권거래세가 없으니까 월/분기별 리밸런싱시에 30bp 나 되는 (연율도 아니고 말이지) 비용이 안 들고, 수익률도 더 낫고 안정성도 더 좋다. CMA 는 결국 은행채니까 회사채라고 보면 된다. 다만 단기채권 ETF 의 경우에 헤지가 쉬워서 증권사에서 0.5~1bp 정도로 호가가격이 벌어진다. 이게 별거 아닌거 같겠지만, 월 1회만 거래한다고 해도 1년이면 6~12bp 다. 그리고 운용보수도 어차피 10bp 수준이기 때문에 총비용이 16~22bp 이상 올라가게 되고, 거래수수료 (이건 요샌 웬만하면 무시할만하지만) 까지 고려하면 30bp 정도 떼어진다. 단기채권 ETF 수익률이 연 1.5~2.5% 사이인것을 감안하면, 30bp 는 크다. 여튼 그래도 자금관리 측면에서는 예금보단 낫다.
미국은 FLOT,NEAR 등등의 단기채권 (또는 변동금리채권) ETF 부터 인플레이션 채권 ETF 인 VTIP, STIP, 등등 굉장히 많기 때문에, 골라서 하면 되는 대신 미국같은경우에는 수수료가 고정이라 10000원을 거래하든 1억을 거래하든 5~10달러정도의 수수료가 나간다. 만약에 1만달러어치 단기채ETF 를 샀다팔았다 하면 10달러, 즉 10bp 가 훅 까진다. 월 1회 거래한다고 해도 연 60bp 가 까진다. 1만달러 거래일때 이렇고, 10만달러 거래시에는 6bp 니까 알아서 고려. 이래서 미국 주식은 부자들만의 전유물이라는 미국청년들의 믿음이 생긴 것이다. 게다가 미국 주식시장은 Price Improvement 라는게 있어서, 거래시에 브로커가 힘이 셀수록 시가대비 가격이 약간 좋아진다. 그 Price Improvement 가 Brokerage 를 상쇄하고 투자자에게 이득을 줄 수 있는 최소 Lot size (거래금액크기) 가 대략 2만달러정도다. 거래금액이 건당 5만불이 넘어가면 미국에서는 실질적으로 주식거래비용이 없다고 보면 된다.
여튼 단기 자금 운용시에는 수익률보다 거래비용/유동성을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서 처리해야한다. 국내에는 KODEX 단기채권 ETF 나 단기채권 플러스 ETF (회사채 좀 집어넣은) 가 있는데, 크게 나쁘지 않은것 같다. 다만 배당을 1년에 한번 하는데, 미국의 경우에 단기채권 ETF 는 거의 대부분 매월배당한다. 우리나라도 귀찮아만 하지말고 그런건 미국 따라가야한다. 고령화사회라 인컴투자가 활성화되어야하는데, 가만보면 미국에 비해서 100년은 뒤쳐진것같다 이쪽은.
장기채권이나 일반적인 채권펀드는 그냥 투자자산이라서 현금운용과는 상관없다. 10년이상 채권들은 배당수익보다는 거의 이자율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변동위험이 훨씬 크기때문에, 자본차익형 상품이지 인컴형 상품이 아니다. 따라서 현금보유한답시고 장기채권펀드를 사는 이상한 짓은 하지말자.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맨날 고령화라고 대책이 어쩌고 뜬구름잡는소리만 하지말고, 월 배당 있는 인컴펀드나 활성화 하는 편이 좋을 것 같다. 미국은 성장성을 좀 줄이고 인컴에 집중한 펀드들의 경우에 5~8% 정도 배당 나오는 물건들이 많은데, 이정도면 은퇴자금 4억으로도 국민연금이나 다른 연금과 합쳐서 죽을때까지 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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