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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동의 주간외환암시장 - 한국인이라서 행복해요 - 2018-06-01외환암시장 2018. 6. 1. 15:43
현재 외환 시장은 거의 트럼프 혼자 다 해먹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다. 굳이 외환시장 만이라고 할 수도 없겠지만 매일 트위터에 뭐 올리는 바람에 열심히 하는 애들은 트럼프 트위터 팔로우 하는 딜러들도 꽤 있다. 하이튼 애들한테는 신기한 거 쥐어주면 안된다. 지금까지 트럼프를 보면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경우 약자를 후드려 패는 협상에 능하나 인문학적 소양, 도덕심 같은 것은 부족한 전형적인 꼰대의 모습이 다분하다. 뭐 하이튼.
한국, 선진국 아닌데 선진국처럼 닮아가고 있는, 돈벌기 어렵고 계층간 이동 어려운 사회에 뭐가 행복하다는 것인가? 원화로 뭐 사기에 좋은 시기라는 것이다. 적어도 6월 11일까지.
(출처 : www.tradingview.com)
자. 이 빌어 먹을 차트가 달러/원 주봉 차트다. 작년 12월부터보면 작년 9월 급하게 원화 강세를 보인 후로 무려 5개월동안 1050~1100원 사이에서 움직인 것을 볼 수 있다. 뭐 50원이면 5% 변동이니 엄청 작아보일 수도 있고 감이 안 올 수 있다. 말레이시아 링기트, 러시아 루블 같은 거 제외하면 주요 메이저 통화 페어의 하루 큰 변동폭이 1.25%라고 보면 된다. 이건 경험적 데이터다.
실질적으로 몇번의 휩소, 위아래 돌파시도를 제외하면 지금 현재 레인지는 1065~1083원이다. 5개월동안 하루올랐다 하루내렸다를 반복하면서 20원 이내에 움직였다? 이건 달러/원 환율은 거의 현재 고정환율제라는 뜻이다. 외환 딜러의 입장에서 이건 굉장히 치명적인 상황이다. 외환은 사거나 팔거나 어느 방향으로든 나오면 되는데, 방향이 안 나오고 있다는 이야기니까.
이유야 뭐 많다. 가장 큰 첫번째 이유는 작년에 원화 강세가 많이 진행되어서 추가적인 강세가 제한되는 부분이 있다. 트럼프 당선되면서 급등한 달러/원 환율이 그래도 트럼프도 인간인데 뭐. 되돌아오고, 사실 시장에 돈은 많고 실질적으로 금리는 빨리 오르지 않고, 주식 폭등하면서 사상 최대의 리스크온 장세를 보인 것이 바로 작년이다. 올해 초에도 그런 트렌드가 이어져 왔으나 불안감은 있지. 내 주식 엄청 올랐는데 언제 빠질래나? 금리 미친듯이 오르는거 아냐? 실제로 미국 금리는 3%에 근접했고 금리 인상기 초입이라는 것이 증명됐다. 급하게 오르지는 않지만 상승추세라는 강한 믿음이 있는 상태에서 미국 달러의 강세가 진행된 것이 최근의 장이다. 그러나 시장의 리스크라고 현재 얘기하는 이탈리아 유로존 탈퇴 가능성, 트럼프발 무역전쟁 뭐 이런 얘기하는데 사실 뭐 리스크인가 서로 내돈 더 내놔라 이런 싸움인데, 정말 커다란 리스크, 막 미친듯한 리스크는 없는 상황. 그럼 위쪽은? 북한 비핵화 이슈가 있다. 주식많이 하는 사람은 알텐데 외국인의 북한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한국인보다 훨씬 크다.
(출처 : www.tradingview.com)
이 차트는 미국 달러 인덱스 주봉인데 2017년부터 꾸준히 하락을 보이다가 4월 말부터 급격한 반등을 보인 것을 볼 수 있다. 트럼프의 전세계 까대기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것이기도 하고, 미국 10년물 금리가 3% 돌파를 재차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자 이때쯤 우리 남성들이 좋아하시고 각광받았던 다른 이머징 통화 태국 바트화를 보자.(출처 : www.tradingview.com)
같은 차트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비슷한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사실 이머징통화 뿐만 아니다.(출처 : www.tradingview.com)
유로화 주봉이다. 역시나 달러 대비 강한 조정을 받았다.
이렇게 비교해보면 원화는 달러화를 제외한 타 통화 대비 강한 강세를 보인거라고 할 수 있다. 달러/원 환율만 보자면 6월 회담 이전까지는 달러/원 환율은 1083원 오면 편하게 계속 숏을 치면 된다. 숏치고 빠지면 이익실현하고의 무한 반복이다. 그러다 1065원 오면 다시 롱치면 된다. 최근의 달러 강세를 따라가는 가장 안전한 방법이 유로셀 원화바이의 방법이었다. 1083원대가 막힐 것이라고 생각하고 유로 등을 셀치는 방법이 혹시 미국 달러가 약세로 가는 상황에도 안전장치를 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럼 회담 이후의 환율 방향은? 뭐 개인적인 뷰는 있지만 모른다고 말하는 것이 맞다.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튼 지금 여행도 가고 해외 명품 직구도 하고 즐겁게 사시라. 아 10일 밖에는 안남았구나.'외환암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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