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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동의 주간외환암시장 - 제발 띄엄띄엄 좀 해주면 안되겠니 - 2018-06-08외환암시장 2018. 6. 8. 20:13
이 글은 글로벌 외환 분석을 표방한 외환시장 까대기 혹은 헛소리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
사람들이 참 따라하는 걸 좋아한다. 뭔가 새로운 걸 하거나 만들어야할 때 선례를 찾아보고 비슷한 루틴을 만드는게 편하기 때문인데 이렇게 묘하게 다닥다닥 붙어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소래포구 횟집들이 쭈루룩 붙어 있어서 어디를 들어가 뭘 먹어야할지 전혀 모르겠다 싶은.
다음주는 엄청난 한주다. 우리나라 지방선거 휴일이 있는 주라 해피한 분들도 계시겠지만, 별로반갑지 않다 다른 나라는 안 쉬기 때문에 쉬는 날에도 환율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우선 8일부터 G7정상회담을 이틀간 하고 나서 다음주가 시작되는데 우리나라 주말에 진행되니 다음주에 반영되겠고, 12일 북미정상회담이 하루일지 이틀일지 모른채로 개최될지 안될지 모른다. 캬캬. 13일날 즐거운 지방선거를 제끼고 놀러다녀오신 분들은 밤에 미국 FOMC 금리 결정과 코멘트로 14일날 괴로운 하루를 보낼지 모르고, 그날 저녁에는 ECB 금융통화 정책회의에서 잘 먹던 통화 방향이 마치 흐르는 강물을 거꾸러 거슬러간 연어처럼 뒤집히는 기적을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 15일엔 약소하게나마 일본 통화 정책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글로 쓰기만 했는데 벌써 짜증나게 된다.
자 어떻게 할것인가. 이럴 때 배팅 방법에는 딱 두가지가 있다. ‘나에겐 세상의 흐름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혜안이 있으므로 그냥 한방향 잡고 신경 안 쓴다’가 첫번째 방법. 가격 엔트리가 문제겠으나 엑시트는 큰 문제가 아니다. 나는 세상을 꿰뚫어 보는 혜안이 있고 이건 그냥 짧은 모멘텀이 아니기 때문에. 두번째는 매일매일 치고 박는 거다 간다 안 간다 하루하루 뒤집으며 지옥을 경험하는 것. 물론 첫번째가 낫다. 이번주는 휴일도 끼어 있어서 원달러 선물은 제대로 꺽을 수도 없으니까.
선별적인 이벤트 골라내기가 필요한 시점. 우선 일본 금정위는 제끼자. 쟤네 맨날 양적완화니 뭐니 우리 돈 많다, 많이 쓸 수 있다, 아직 쓸 수 있다 이런 얘기 밖에 안하므로. 실제로는 못쓸것 같은데. 달러엔 요즘 미국 금리 따라가니 우선 제끼자.
사실 나는 여기서 미국 FOMC를 제끼고 싶다. 이번 FOMC 금리인상은 의심하는 사람이 없다. 0.25%포인트 이상 인상에 대한 기대도 없다. 문제는 코멘트인데 올해 세번인지 네번인지에 대한 의구심이 있을 뿐이다. 세번이라고 계속 얘기했는데 네번 올릴거다라는 기대는 사실 당국자 입장에서 굳이 줄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냥 나중에 연말가서 갑자기 올리는게 정책적으로 나을 수도 있고. 여튼 이 부분은 개인적인 사견이다. 아마 영향이 없다고 하더라도 적어도 1빅에서 2빅은 위아래로 움직일 것이기 때문에 아예 영향이 없다고 할 순 없겠다. (여기서 원빅의 ‘빅’은 달러/원 환율로 보면 10원 단위로 생각하면 되겠다. 유로/달러 환율은 1유로당 1.1800달러인데 1..1800~1.1900 사이에서 움직이면 1빅 사이에서 움직인 것이다. 많이 움직인단 뜻이다.)
현재 미국금리선물의 실제가격 상 금리 인상 인하 반영 여부를 퍼센티지로 나타낸 표인데, 이미 6월 13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84% 반영한 상태이다. 최근 93%까지 반영했었다. 그만큼 시장은 올해 세번 인상을 이미 반영하고 있다.
유럽은 최근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였음에도 이탈리아 같은 탕아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으로 유로화 약세를 최근에 경험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패스를 볼 때 2019년 중후반이나 첫 금리 인상이 가능할 거라는 시장의 예상을 벗어나는 멘트들이 나오고 있다. 이번 ECB에서 양적완화 축소 문제를 다룰 것이라는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멘트는 현재 그닥 예상하지 않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영향을 줄 수 있다.
어제 유로존 뉴스 이후 연말 금리 인상 가능성이 37.8%까지 상승한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미국의 금리 인상 스케쥴이 유로존보다 빠르다는 것은 부정할 수가 없다. 그러나 시장의 기대와 먹을 수 있는 룸을 봤을 때 불가능하지는 않다. 작년을 보면 지금과 달라진 것이 없는데 달러가 미친 약세를 보였던 것처럼.
시간의 순서가 바뀌었는데 북미정상회담은 여러가지 말들이 많다. 이미 다 협상이 이루어져있는데 드라마틱하게 해서 멋져 보이고 싶어서 그러는 거다라는 둥. 여튼 어느때보다 종전협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은 사실이다. 이것이 가격으로 어떻게 이어질지가 관심사다. 저번 글에도 말했지만 원화만 최근의 달러 강세에서 약세를 보이지 않았다. 북한 이슈로 막혔던 방향이 불확실성 해소로 한번에 반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케쥴 자체도 잘 모르는데 제대로 모르는데 기본적으로 알 수 없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G7은 …. 글 쓰기가 힘들어진다. 트럼프의 꼬장, 무역전쟁 한마디로 요약될텐데 트럼프의 꼬장으로 다른 통화들이 힘들어진다 생각하고….
일주일간의 시간 순서대로 내 사견을 기준으로 달러 움직임을 간주하면
무역전쟁(달러강세) – 북미협상 종전선인 및 핵폐기일 경우(달러약세) – 미국 FOMC(달러 강세 튀었다가 어찌될지 모름) – ECB(유로화 강세로 달러 약세) – 일본(니맘대로 해라)
이건 거의 캐스터네츠 쿵짝쿵짝, 굿거리 장단 덩실덩실이다. 달러 숏을 가고 싶은 분들은 8, 11일 정도에 가야겠으나, FOMC를 겪게 된다. 앞서 말한 두가지 배팅 방법 중 하나, 혜안을 가지신 분들도 포지션을 적게 가지고 가시는 것이 스윙을 견디기 좋을 수 있다. 아니면 두가지 말고 또다른 한가지 방법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것은 이 시장의 오랜 격언이 말해주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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