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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동의 주간외환암시장 - 드라기, 그라기 있나? (2018-06-18)외환암시장 2018. 6. 18. 23:53
이 글은 글로벌 외환 분석을 표방한 외환시장 까대기 혹은 헛소리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공포의 한 주가 지나갔다. 어이없게도 ‘1년동안 나는 금리 안올릴건데?’ 라는 ECB 수장의 말로 모든 마켓의 방향이 뒤집혔다. 이럴거면 금리에 대한 논의를 할 것이다라고 말했던 ECB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로 생긴 유로존 금리 인상 기대는 진짜 금리 논의만 할 것이라는 말을 확대 해석한 것으로 생각했어야 했다. 그런데 이렇게 강하게 난 언제까지 안올릴 거야 라고 말하는 수장을 본적이 없다. 너무 강한 시그널을 주는 것은 시장을 왜곡시키기 때문인데, 어 유로 금리 안올릴거니까 그럼 이제부터 유로 대출 받아서 미국자산 투자해야지 이런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이런 걸 유로 캐리트레이드라고 한다) 유로화 가격이 빠지는 건 당연지사다.
어떻게 보면 이건 트럼프에 대한 복수다. 트럼프가 여기저기 관세 때리고 다니면서 세금 거두기 놀이하고 있으나, 꼴사나운 트럼프 욕 좀 먹이자고. 유로화 약세, 달러 강세 만들어서 유로존 수출이나 더 잘되게 하고 미국 무역적자 좀 더 하게 만들자 이거였을 수도 있다. 드라기 총재의 임기가 내년 9월까지인가? 어림잡아 그러니 그만두기 전에는 올리겠다는 생각도 있었고. 사실 ECB 이코노미스트의 말이 있기 전까지 사람들은 내년 9월 유로존 금리 인상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렇다고 한 나라도 아니고 거의 한 대륙의 경제 공동체 수장이 우리 언제까지 안할꼬야~. 이러다니. 뭐 드라기씨가 원래 튀는 발언으로 유명하기는 하다.
사실 금요일 정도 글을 써서 넘길려고 했다. 내용은 그냥 ‘달러 바이’ 한마디만 써서 보내려고 했는데 차마 넘기질 못했다. 너무 성의 없이 보일까봐. 여튼 뭐 달러 롱이다.
우리나라 금통위에서는 금리 못올릴 거 같은데요 라는 말을 이미 이성태 총재가 몇차례 했고, 심지어는 미국이랑 우리나라 금리가 50~70bp까지 차이나는 것은 감내할 수 있다는 식으로 발언한 적이 있다. 4개월 레인지의 위를 뚫고 가는 상황으로 대략 20원 정도의 룸은 상승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미 오늘 다 와버렸다. 또한 과매도 과매수를 판단하는 RSI 보조지표도 이미 과매수권에 들어와 버렸다. 여기서는 일단 롱을 정리하고 다시 위를 뚫고 가는 것을 보고 가는 게 안전하겠다. 1106원을 뚫으면 1113원 정도를 목표로 달러 롱을 가는 것이 현명해 보인다.
달러/싱가폴달러, 뉴질랜드달러/달러, 달러/스위스프랑 등의 통화가 달러 롱치기에 가장 나아보인다.
하지만 제대로된 강세를 보려면 주식이 무너져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 전세계의 금리가 상승하는 시점이 와서 주식들을 팔아제끼는 시기가 와야 달러/원 환율도 제대로 튀어오르지 않나 생각에 사실 이번 유로존 금리 내년까지 동결은 미국달러만 강하게 만드는 효과 정도로 보고 있다.
4개월 트렌드를 깼기 때문에 강하게 갈 것이다는 생각과 한번에 너무 왔다는 생각이 겹칠 때 나는 중간 중간 끊었다가 간다. 뒤집혀서 번 거 깨먹는 것보다는 좀 덜 버는게 낫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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