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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한창제지, Hanchangpaper Co., Ltd., 009460.KS - 1/3기업주식분석 2018. 5. 11. 07:00
2008~2016년간 워크아웃기업이었고, 기업회생에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성장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이익변동성이 작고 내수위주의 고급백판지회사라 매출은 안정적이다
가업승계작업이 어느정도 끝났고, 기업지배구조도 딱히 복잡하지 않다.
이건 알고가자
한창제지 (이하 '당사') 는 1973년에 설립된 종이류를 제조하고 판매하는 회사이다. 1987년에 상장했다. 주요사업은 매우 간단한데, 백판지류를 만들어 판다. 백판지가 뭐냐면 하얀 판지인데 대개 물건이나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박스 만들 때 사용된다고 보면된다. 시가총액은 677억원이지만 매출이 2000억이 넘어 중소기업에 해당되지는 않는다. 매출이 1500억원이 넘어가면 중소기업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덮쳤을 때 워크아웃에 들어갔다가 2016년에 워크아웃에서 졸업했다. 8년간 고생 직싸게 한 것같다. 당사가 워크아웃을 졸업하기는 했지만, 채권단이 가진 지분 1300만주는 2017년부터 계속 매각할 수 있다. 약 140억원정도의 금액인데, 2017년도에 대부분 장내 및 장외에서 매각되었다. 기껏 살려놓고 저점에 매도했으니 좀 아쉽긴 하겠다만. 그래도 과징금 환수 85억 받은 직후에 주가가 급등한 뒤 대부분 매각들 해서 나쁘진 않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시기에 지분을 매입한 대주주일가는 더 좋겠지만.
판지류는 크게 골판지류와 백판지류로 나누어지는데, 당사는 골판지를 만들지는 않는다. 골판지는 신대양제지가 짱먹는다. 골판지가 폐지를 원료로 만들어진다면, 백판지는 좀 고급이라 펄프로 만들어지고, 만든 뒤에 흰색으로 코팅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종이사업에 있어서는 진입장벽이 좀 있고, 부가가치가 좀 더 있다. 다만 백판지 시장은 내수 75%, 수출 25% 정도인 내수위주의 사업이고, 국내 총 시장규모는 5~6천억정도라고 보면 된다. 아래 그림같은게 골판지로 만든 박스다.
일반 종이류 (인쇄지,아트지) 의 경우에는 전자문서나 태블릿 등으로 뉴스를 보는 경우가 많아져서 계속 시장규모가 쪼그라들고 있는 반면, 판지시장은 연평균 3~4% 정도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상품 포장 등을 좀 고급화 하고 있는 것이 그 이유다. 다른 종이류와 다르게 백판지 가격은 연평균 6%정도씩 상승하고 있다. 펄프값 상승분에는 못미치지만. 당사의 펄프는 Mondi, Arauco, 무림 P&P 에서 공급받고, 폐지는 국내기업들에서 납품받고 있다. 백판지는 아래와같이 여러군데 사용된다.
백판지는 다시 일반 백판지와 고급백판지시장으로 나뉘는데, 일반 백판지는 폐지와 펄프를 섞어만들고, 고급백판지는 펄프 100% 로 만든다. 펄프값은 2015년대비로는 2017년에 4%정도 낮긴 하지만, 최근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펄프 외에 에너지가격도 상승중이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낙관적이지 않다. 다만 중국발 쓰레기 수입금지 조치 때문에 국제 폐지 시세가 급락했는데, 폐지가격은 골판지 제조원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백판지에는 그다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참고로 펄프값은 톤당 65만원, 폐지가격은 톤당 21만원정도 한다. 아래 그림이 건조펄프다.
당사의 생산능력은 연간 17만5천톤 톤정도라고 추산되고, 가동률은 대략 96~97%정도 되므로 추가생산여력은 없다고 본다. 매출액은 2015년부터 계속 연간 6%씩 증가하고 있는데, 백판지 가격상승률과 비슷하다. 결론은 그냥 만들수있는 만큼 만들어서 계속 팔고, 백판지 시세가 곧 매출이 되는 구조다. 따라서 펄프나 유가에 따라서 회사의 이익이 달라지는 구조라고 보면된다. 수출비중은 40% 정도 된다. 당사매출은 2000억원정도 되고, 크게 변동할 가능성은 없다. 일반백판지에 대한 당사 점유율은 7.3% 정도로 약간씩 증가추세이고, 고급백판지시장에서는 킹왕짱먹고 있다 대략 40%의 점유율을 가진다.
당사의 백판지는 종류가 여러가지인데, 일반백판지 외에 고급백판지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뭐 이외에도 담배갑용 브랜드, 컵용 브랜드, 음식물포장용 등 뭐 이거저거 많이 만든다. 은근 안쓰이는데가 없기는 하다. 그리고 기능성백판지도 있는데, 황토원지나 크라프트지를 제조판매한다. 당사가 신규로 진행하는 친환경 패키징사업도 결국은 친환경 백판지 사업이다. 부가가치를 올리자는 이야기인데, 매출이 얼마나 늘 지는 잘 모르겠다.
위와같은 기능성/친환경 패키징이 당사의 신사업인 것이다. 그럴듯해보이기는 한다. 잘 되길 빈다.
종이는 뭐 다 알다시키 나무를 잘라서 부수고 삶아서 섬유들을 뽑아 펄프를 만들고, 펄프를 가지고 쫙 펴서 종이를 만들게 된다. 아래 그림을 보자
당사는 저 중에 3단계인 제지사업을 한다. 따라서 펄프나 폐지를 구입해 와야하는데, 2016년 저점찍고 펄프값은 계속 상승중이다. 위에서 보면 알겠지만 펄프나 종이를 만들 때는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데, 결국 유가가 올라도 비용이 증가하는 구조이다. 다만 당사의 주요 매출이 내수시장이고, 원화강세가 계속된다면 어느정도 퉁칠수는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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