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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제이준코스메틱, JAYJUNCOSMETIC, 025620.KS - 1/3기업주식분석 2018. 5. 10. 07:00
세줄요약
미용 마스크를 만들어 중국에 전문적으로 수출하는 회사다
사업모델은 좋지만 포트폴리오는 부족하고, 조만간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밸류에이션은 약간 과도하고, 사업모델 태생적인 내부거래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
이건 알고가자
제이준코스메틱 (구 '제이준' , 이하 '당사') 은 화장품 만드는 회사인데, 특히 미용 마스크팩을 만드는 회사다. 대부분의 매출이 마스크팩에서 나오며 나머지 화장품들은 그냥 명맥만 있는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당사의 특별한 점은 유통인데, 화장품 유통사인 에프앤리퍼블릭 , 에프엔 코스메딕스, WTI 코스메딕스 3개 회사가 대부분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어처구니 없는 것은 위 세 회사가 동일 기업집단안에 들어있으며 실질적인 지배회사는 에프엔 코스메딕스이고, 당사의 최대주주는 왕텅이라는 중국인이다. 왕텅씨는 제이준글로벌 4인방중 중국 마케팅을 총괄하던 창업멤버이며 , 기업실적이 좋아지면서 사업의 시작점이었던 제이준 글로벌에서 독립시켜 유통쪽 부문을 떼어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질적인 지배는 제이준글로벌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본다. 이게 골때리는게, 명목상은 왕텅씨가 에프엔코스메딕스를 통해 에프앤리퍼블릭 등을 지배하고는 있는데, 실질적인 대표이사들은 이진형씨와 박범규씨가 모두 맡고 있기 때문에 좀 복잡하다. 여튼 최종보스는 박범규씨와 이진형씨라고 보면 된다. 제이준 글로벌을 통해 모두 지배하고있다. 지분을 통해서 지배하는 경우와 이사회장악을 통해 지배하는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왕텅씨가 실질적인 지배를 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웃기는 세상이다. 판나씨는 제이준코스메딕스 대표이사 정도로 끝낸거 같기도 하고. 뭐 토사구팽이 만연한 이 세상에 그나마 창업멤버들에게 여러모로 나눠주는 모습은 멋져보이기는 한다.
중국에서는 몸에 들어가는 음식이나 화장품의 경우 자국산을 잘 사용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고속성장국가에서는 식료품이나 화장품으로 장난들을 많이 친다. 만들면 팔리니까 아무나 만들어 팔기도 하고, 아직 소득수준이 선진국이 아니라 가격의 영향을 많이 받기 떄문이다. 따라서 얼굴에 직접 닿는 화장품의 외국산 선호는 심한 수준이다. 마스크팩 시장도 그러한데, 중국 마스크팩 수입시장에서 약 35억달러정도가 한국 프랑스 일본 미국에서 수입된다. 한국이 이중 10억달러로 1등, 프랑스가 2등인데 가격과 안전도를 생각했을때 한국이 상기 4개국중 가장 낫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고급품시장은 프랑스가 가져간 것으로 보인다.
당사는 사실 유통업체에 의해 인수되었는데, 소설하나 쓰자면 이런것일 수 있다. 중국 내에서 제조된 마스크는 비싸게 못팔고, 그렇다고 수입하자니 비싼데다가 브랜드선점이 불가능하다. 헌데 한국 화장품업체는 중국 유통에 젬병이다. 중국시장의 마케팅이 한국기업에게 쉬운편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유통망은 중국에 심고, 제조는 한국회사를 통해서 해서 가져오면 되겠구나" 라고 생각할 것 같다. 당사가 이러한 케이스라고 볼 수 있다.
당사의 주력상품은 미용 마스크팩인데, 뭐 쇼핑몰가면 다음과 같은 물건을 3~4만원에 판매한다.
저 한묶음에 5장 들어있는데 소비자가로는 12500원을 책정해놨고, 당사 홈페이지 쇼핑몰에서는 6300원에 판다. 그리고 저거 사면 5장을 더 주고있다. 저건 좀 싼 마스크팩이고, 일반적인 라인업은 다음과 같다
저런건 할인안하고 3만원이다. 10장 들어있으니 장당 3000원꼴이라고 보면 된다. 저런걸 일년에 1.1억장정도 만든다. 당사 공장은 인천에 있어서 중국 수출에는 최적이다. 왕텅씨가 회사를 인수하고 본사를 인천으로 옮겼다. 똑똑한 사람인것 같기는 하다. 여튼 평균 도매단가로 생각해보면 1.1억에 1200억 매출이면 장당 1100원에 판 것이다.
당사 공장의 일년 생산능력은 1.1억장이고, 2017년말 기준으로 공장을 증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략 매입토지가 130억정도 되는데 기존 보유토지 (공장) 의 장부가가 100억정도 되므로, 비슷한 규모의 공장을 하나 더 짓는다고 예상된다. 언제 완공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가동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보통 6개월이면 지으니까. 그럼 생산능력은 2배가 된다. 그리고 전년도 재고가 대략 70억 쌓여있는데, 이걸 매출할경우에 매출액은 400억정도 된다고 본다. 매출이익률은 작살난다. 다만 마케팅비용이 많이 들어서 제품당 영업이익률은 20%정도지만. 암튼 전년도에 재고가 없었고 시장은 20%정도 성장이 기정사실이므로 당사의 올해 매출액은 최소 1600억수준일 것으로 생각된다. 공장증설 후 100%가동할 수 있다면 예상 매출액은 2200억원 정도이다. 장밋빛으로 미친듯이 완판해도 2600~3000억정도이고, 이 경우 특별한 일이 없을 경우 영업이익은 500억정도로 예상된다. 당사는 재무제표가 깔끔해서 영업이익 500억중에 대부분은 순이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업가치 평가는 뒤에 다루도록 하겠다.
숫자나 키워드로만 보면 당사는 매우 매력적인 회사지만 문제가 하나 있는데, 지배구조이다. 지배구조도 불법적인것도 없다. 다만, 제조사와 유통사가 관련회사이고 에프앤리퍼블릭은 상장사이다 (시가총액 1800억정도된다. 순익은 100억정도라고 보면 될거같다). 이런 경우에 납품가격 조정을 임의대로 하게되면 합법적인 주가조작이 쉬워진다. 제이준이 너무 비싸지면 에프앤리퍼블릭이 실적을 더 내게 하고, 어닝서프라이즈로 주가를 팍 띄울수 있다.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장난치기 쉽다는 이야기다. 설마 그럴리가? 우리나라 대기업들 다 저지랄했다.
상기 문제는 사실 당사와 그 관계기업들의 태생적인 문제일수밖에 없기도 한데, 중국내 마케팅을 기존 국내기업이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중국업체와 직접거래하기에는 당사는 제조업위주의 회사이다. 어차피 당사의 사업모델이 명확해 중국내 마케팅채널을 일부러 한국회사로 만들어놓은 바. 사업모델 자체가 그렇기 때문에 저런 부가적인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다. 해결되기 힘들다. 믿음이 곧 약이니라. 믿든가 투자하지마라. 역사의 교훈이 이야기 해주 듯이, 믿음은 가장 큰 투자인 동시에 최악의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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