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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신성통상 , SHINSUNGTONGSANG CO., LTD. , 005390.KS - 2/4기업주식분석 2018. 5. 9. 10:00
임원진 및 주요주주
염태순회장은 1953년생으로 1983년에 가나안을 설립해서 가방이나 텐트를 만들서 수출하는 일을 해 왔다. 건실한 회사인데, 2002년에 쫄땅망한 대우의 계열사중 그나마 알짜였던 신성통상을 인수해 기업규모를 키웠다. 당시에는 우려가 많았지만 사업을 열심히 잘 해서 매출도 1조넘기고 브랜드도 나름 몇개 가지고 있는 회사로 성장시켰다. OEM 에서 출발한 의류사업을 ODM 을 넘어서 자체 브랜드까지 가지고 간 얼마 안되는 케이스라는 점에서는 인상적이다. OEM, ODM 의 경우에는 브랜드파워가 작아서 가격결정력도 낮고, 원가부담은 고스란히 오게 되는데다가 안정적인 내수매출이 있을 수가 없다. 그래서 한세실업같은 회사가 규모는 커도 환율이나 해외경기에 따라서 지나치게 영향을 받는 반면, 당사는 내수 브랜드 매출이 어느정도 있어서 회사가 다른 OEM,ODM 업체보다는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가지고 있는 편이다. 30년동안 OEM -> ODM -> 브랜드 로 큰 실패없이 이동해 온 것은 회장의 업적이라고 할 만 하다. 회장님은 아래와 같이 생기셨다. 장군감이다. 아래 오른쪽 사진은 패션잡지 인터뷰에 실린 사진인데, 역시 때와 장소에 맞추어 코디. 그런데 음 웬지 좀...
당사는 가족기업인데, 회장과 그 동생인 염권준부회장이 있다. 재미있는 것은 부회장인데도 미등기임원이라 이사회 출석대상이 아니다. 상근 등기임원 (이사회 멤버) 은 덜렁 2명으로 회장, 사장 뿐이고 사외이사 한명이 있을 뿐이라 이사회에서 아무리 사장이 쿠데타를 하려고 해도 회장과 사외이사가 불구대천의 원수가 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어차피 사외이사든 사장이든 회장이 선임하는 거지만. 상근등기임원은 2명이고 미등기임원들은 16명이다. "이건 내거야!" 라고 외치는 것 같은 느낌이다. 딸과 사위도 같이 일하는데, 딸은 육아휴직중이란다. 하지만 후계자는 아들 염상원씨다. 후계자는 열심히 학교다니고있다. 당사 상근 등기임원 (회장,사장) 의 평균연봉은 3.4억원이다. 하지만 회장이 더 많이 받겠지.
당사의 지배주주는 가나안 주식회사와 염태순회장인데, 둘이합쳐서 50.22%정도를 가지고 있다. 에이션패션 주식회사까지 합치면 65.5% 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서 적대적인수합병이나 경영권분쟁은 일어날 소지가 거의 없다. 지배주주 가나안은 2009년에 염태순회장이 보유지분중 82.43% 를 아들 염상원씨에게 증여했는데, 딱 당시 가업상속 공제한도액 100억에 맞춰서 총 247억원어치정도 지분을 증여한것으로 보인다. 그 이후로 계속 가업상속공제 비율이 쭉쭉 올라서 아마 기분이 나빴을 수도 있지만, 염태순회장은 세금 70억 낸 대신에 회사가 10배로 커졌고, 상속문제가 이미 아예 없다. 오래전에 증여한거라 회장이 10년이상 더 생존하면 유류분문제도 아예 씨알도 안먹힐테고, 최대주주이자 아들인 염상원씨는 아직도 20대 대학생이다. 잽싸게 잘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쓰러진지 몇년인데 죽지도 못하는 S전자 이모회장님의 상황에 비하면 너무 속시원할 것 같다. 하지만 일반 투자자와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니까 재미로만 보자.
2009년에 아들 염상원씨에게 가나안 주식을 82.43% 증여했는데 당시 자회사 신성통상의 주가는 90~110원대였다. 가나안이 당시 가지고있었던 신성통상 주식의 가치는 41억원이고, 현재 신성통상 주가에 넣은 해당 주식 가치는 560억원정도이다. 9년만에 염상원씨는 신성통상으로부터만 520억을 벌었다. 물론 금융위기를 맞자 재빨리 자식에게 저가에 양도한 것이다. 가나안은 비상장이므로 2009년의 재무제표를 통해 확인하면, 자본총계가 당시 300억원정도 되었다. 그 가치대로 증여를 했다고 가정하면, 딱 247억에 회사를 넘겼던 것이다. 당시에는 중소기업 가업상속 공제가 지금보다 훨씬 작아서 아마 증여세로는 대략 70억정도 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만약 지금 중소기업 가업상속공제율로 계산하면 증여세는 0이었을텐데. 물론 당시에 가나안의 자본이 300억이었고, 지금 증여를 하려고 하면 아마 중소기업 공제 자체가 되질 않고, 증여세 자체도 500억이상 나올 확률이 높다. 70억은 썼지만,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심심하면 아래 표를 보고 계산해보시라.
2014년에 중소기업 가업상속특별공제가 갑자기 미친듯이 좋아졌는데, 박근혜씨가 동생 박지만씨의 아들을 이뻐하여 박지만씨가 운영하는 중견기업까지 대상에 포함시키려고 입법했다는 소문이 있었다. 진위확인은 알아서 하자.
따라서 지배구조상 적대적 M&A 니, 누구에게 인수가되느니 하는 일은 거의 일어날 것 같지 않다. 그러니 해당 이벤트성 주가폭발같은건 기대하지 말자. 그리고 10년이상 그런일이 일어나기는 커녕 소문한번 돈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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