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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신성통상 , SHINSUNGTONGSANG CO., LTD. , 005390.KS - 1/4기업주식분석 2018. 5. 9. 06:00
세줄요약
당사는 OEM/ODM 업과 내수용 패션브랜드 사업까지 종합적인 의류제작 판매업을 하고 있다.
브랜드들은 무난하고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편이고 가~끔 평창롱패딩같은 대박을 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브랜드라인업들이 대박칠 브랜드들은 아니다.
재무상태는 건전한 편이지만 유동부채비율이 좀 커서 유동성위기시에 대처하기가 쉽지 않아보인다.
이건 알고가자
당사는 의류업체로 그 시작은 대우그룹의 의류 OEM 생산 판매 업체였다. 2002년도에 가나안 주식회사에 인수되면서 크게 성장해왔다. OEM/ODM 이외에도 자체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데, OLZEN 이나 ZIOZIA 그리고 SPA 브랜드 (유니클로같은거) 인 TOPTEN 이 있다. 자회사인 에이션패션의 브랜드인 POLHAM 도 있다. 연결기준 연간 매출액은 9000억~1조원 정도인 수직계열화가 된 패션업체다. 인지도가 좀 떨어져서 그렇지 할건 다한다. 심지어 한국지엠 강릉서비스센터도 가지고 있다. 왜 가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자동차산업도? 그건 아니겠지. 그냥 대우시절에 가지고 있던 것 같다 인수시점이 1991년이라서. 대우가 문어발경영할 때 자회사 돈으로 서비스센터를 차렸나보다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당사 주가가 2017년말에 휙 하고 오른 적이 있는데, 평창올림픽 마크 단 롱패딩이 대박을 쳐서 그렇다. 여기서 대박이라 함은 이익이 대박이라는게 아니라 인기가 대박이었다는 것을 유의하자. 제한된 물량만 만들어 팔아서 줄서서 사긴 했어도 회사에 들어온 이익은 그다지 크지 않다. 오히려 F&F 의 디스커버리 브랜드로 나온 롱패딩이 팔리긴 훨씬 더 팔린것으로 알려져있다.
OEM/ODM 은 어느정도 수요예측이 되는 부분이고, 사실상 환율 비즈니스라고 보면 무리가 없다. 달러가치가 올라가면 잘 팔리고, 떨어지면 잘 안팔린다. 달러 인덱스를 한번 보자.
달러가치가 겁나 떨어지다가 최근에 반등하는 것 처럼 보인다. 그러나 언제까지 계속 오를지는 알 수 없다. 세계 경제가 회복세라면 다시 떨어지리라 본다. 암튼 당사 해외매출은 위 차트처럼 움직인다고 보면 큰 탈 없다. OEM/ODM 비즈니스에 엄청난 부가가치는 없다. 패션업계에서 부가가치는 대부분 브랜드에서 나온다. OEM/ODM 은 비용을 줄이는 비즈니스 모델이지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드는 비즈니스모델은 아니다. 업계를 비하하는 것은 아니다만 숫자가 그렇게 이야기하는데 어쩌겠나.
당사는 브랜드도 몇개 가지고 있다. 눈에 확 띄는 브랜드는 없지만 매출실적은 꾸준히 성장하는 편이다. 큰 변동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장점으로 본다. 브랜드 품질이 유지되면 그다음엔 마케팅과 시간싸움이 아닐까.
당사관련 브랜드는 다음과 같다
TOPTEN : SPA 브랜드로, 유니클로같은거라고 보면 된다. 저가전략의 끝판왕이다. 유니클로보다 싼 편이다. 그리고 최근에는 트렌드에 빨리빨리 대응해 일반적인 SPA 보다 한국의 유행에 민감하게 라인업을 구성하는 편이다. 다만 내구성 등의 품질이 별로라는 평이 많이 보인다. 국내산 SPA 브랜드로는 TOPTEN 과 제일모직 에잇세컨즈 , 이랜드 미쏘, 이랜드 스파오 가 있다. 매장수는 스파오가 가장 많다. 현황표는 다음과 같다 (출처는 패션인사이트 란다) . 이랜드월드네 정말.
위 표에 보면 알겠지만 10~20대 대상 세그먼트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고, 겹치는 해외 SPA 는 유니클로인데, 당사 가격이 유니클로보다 싼 편이다. 물론 내구성도 싼 것 같다고들 한다.
OLZEN : 30~40대 타겟의 약간 토미힐피거같은류의 '중산층이면 이런거 입는다' 필의 옷들을 만들어 판다.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평가가 많은데 무난하다. 말인즉슨 대박도 안나고 쪽박도 안나는 브랜드라는 이야기. 자회사 에이션패션의 POLHAM 브랜드와 좀 겹치는 느낌이긴 하다.
ZIOZIA : 지오지아인지 죠~지아인지. 20~30대 캐주얼/수트 브랜드이고 당사의 다른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뭐 가성비 좋은 옷들을 판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세일을 많이 한다. 정장스러운 옷을 파는 브랜드다.
상기 브랜드들의 연 매출은 꾸준히 상승은 하고 있다.
의류업체들의 일반적인 매출패턴은 겨울매출의 비중이 높다는 것이다. 겨울옷이 비싸기도 하고, 옷장사는 겨울에 많이 한다. 대표적으로 당사의 평창올림픽 롱패딩이나 겨울용 외투나 점퍼등이 가격도 높고 마진율도 높은 편이다. 그래서 겨울되어봐야 안다.
당사는 OEM/ODM 경험으로 단가를 어떻게 낮추는 지에대해 생산자 입장에서 잘 알고 있으며, 의류브랜드를 15년이상 운영하면서 브랜드 업계에서도 딱히 실패하지는 않았다. 대박 성공한것도 아니지만 패션브랜드를 15년간 유지하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다. 트렌드 한두번 잘못타면 회사들이 휘청이는 업계다보니. 이런 점을 미루어 볼 때 상당히 보수적인 기조로 "실패하지 않는" 상품 위주의 라인업으로 회사를 경영해 온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브랜드들이 남성쪽에 더 특화되어있어서, 가성비라는 측면에서는 맞는 고객군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남자는 그냥 싸고 튀지 않으면 산다. 예술가들 말고는 그렇다. 뭐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재킷 안감을 보여주면서 "이거 보여? 제냐야 제냐" 이러는 사람들이 아주 가끔 있긴 하지만. 그냥 이마에 쓰고 다니지? "난 제냐를 입습니다" 라고. 이건 농담이다.
OEM/ODM 에 집중하는 의류제조업체 (나는 이런회사들을 패션회사라고 부르기는 좀 뭣하다) 들 보다는 브랜드 및 내수매출이 존재해서, 환율의 움직임에 좀 덜 민감하긴 하지만, 여전히 매출의 큰 부분은 OEM/ODM 에서 나오기 때문에 환율효과를 무시할 수는 없다. 환율에 대한 궁극적인 방어책은 보통 하나다. 남들이 못하는 것을 하는 것. 참 어렵다. 환헤지같은경우에는 매출채권을 회수할 때 까지만 유효하고, 그 다음 매출분에서는 또 그 때 헤지를 해야하기 때문에 일종의 환율 적용 이연 효과가 있을 뿐이라는 것을 아는 것이 좋다. 다만 프로젝트별로 기간이 2~5년정도되는 대규모 플랜트 및 인프라 공사의 경우에는 환헤지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장기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왜냐면 2~5년 지나면 환율 하락이나 환율 상승 사이클이 끝나기 때문에. 하지만 당사의 사업은 빠른 회전이 지상의 과제이기 때문에 해당사항 없다. 매출채권에 대한 환헤지가 큰 소용이 없다는 이야기다. 다만 외화자산이나 외화부채에 대한 헤지는 당연히 해야한다. 외화자산에서 외화부채를 차감한 순외화자산 만큼은 반드시 장기적으로 헤지를 해야 회사 재무건전성이 확보된다. 거기서 돈 벌어봐야 쓸데없다. 까먹으면 병신같아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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