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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오성첨단소재 , Osung Advanced Materials Co Ltd., 050420.KQ기업주식분석 2018. 5. 6. 12:31
세줄요약
숫자상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되었고, 매출도 회복가능성이 있다.
당사의 영업가치나 사업 매력도는 떨어진다. 경쟁업체들이 훨씬 낫다.
당사를 인수한 주요주주와 임원진들은 기술이나 영업에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건 알고가자
오성첨단소재 (이하 "당사") 는 디스플레이 패널 검사장비 빛 열처리 장비등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로, 1994년 오성과학 주식회사로 설립되고 1999년 오성엘에스티로 사명을 바꿨다. 2001년 코스닥 상장했고, 2011년까지는 정상적으로 기업이 운영되었으나, 2013년부터 워크아웃에 들어갔고, 이는 태양광사업진출을 했더니만 기름값하락으로 태양광이 병신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2015년에 조경숙씨를 필두로 한 사모펀드 러더포드4호에 인수되었다. 실제 인수자는 에스맥 주식회사로, 시총 4천억원정도 되는 태블릿이나 휴대폰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을 제조 판매하는 회사였다만, 지금은 시너지이노베이션 같이 명목만 제조업체고 실제로는 바이오 제약 및 다른 기술주에 지분투자를 주로 하는 투자클럽용 상장사 같은 형태가 되어버렸다. 주주 섹션에서 좀 더 다루도록 하겠다.
실제로 기술개발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연구개발비가 2015년 40억에서 2017년 18억으로 줄었고, 그나마 전부 판관비처리를 한 것으로 보아, 부설연구소는 그냥 비용처리 및 부가혜택 때문에 두고, 실제 돈은 영업비나 관리비로 사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2015년 이후 개발된 기술이나 특허가 전혀 없다. 연구개발비 전액이 판관비 처리되는 경우는 그다지 흔하지 않다. 정상적인 경우에는 개발비 처리가 가능한데 굳이 적자폭을 키우려고 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딱히 돈을 잘 버는 회사도 아니고. 이러한 형태는 에스맥에서도 그대로 나타난다 (50억->19억)
하지만 뭐하는 회사인지는 알고 가야 하므로, 다음의 그림을 보면 된다.
위 그림은 온조기 (온도조절기) 라는 것인데, 디스플레이 패널 기판이 제조되면, 각각 제조된 기판들은 온도가 다 다르게되는데 이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지 못하면 공정상 불량률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쓴다. 별거없다. 그냥 온도 조절해주는 기계다. 공장용. 그리고 수요처는 삼성,엘지밖에 없다. 해외영업? 그런거 없다. 해외 매출이 있기는 하다. 중국에 7억, 베트남에 9천만원. 없는게 낫고, 해외 영업용 법인들은 실제로 그냥 없다고 보면 된다. 온조기 매출은 약 128억정도로 총매출대비 28%정도를 차지한다. 이 회사의 아이덴티티는 이거 뿐이다. 그리고 오히려 당사의 최대매출이 나오는 필름제품을 보자. 2000년대에 인수한 수성케미컬이라는 회사에서 만들던 필름제품인데, 디스플레이 패널에 붙이는 편광판 보호필름을 생산한다. 이 제품의 매출이 300억가량된다. 총매출대비 66%정도다.
그냥 산업용 보호필름이다. 휴대폰 처음 사면 붙이는 필름보다 좀 더 두껍고 강한거 빼고는. 대단히 부가가치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전에는 그랬지만. 그 외에 고도 및 특정온도에서 전자모듈을 테스트할 수 있는 검사기류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데, 매출이 0이에요. 안쓰러워요. 어떻게 생겼는지는 보고 가자. 아래 그림을 보면 된다.
대부분 제품이나 모듈의 테스트는 대기업에서는 자체적인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내 생각에 저런 검사기류는 계륵같은 상품이 되겠다. 학교에서는 사용할 가능성이 있겠지만, 학교에서 상품화 테스트 할 일은 없으니까. 역시 안팔리겠다. 실제로도 매출이 0이다.
당사의 사명은 오성엘에스티에서 오성첨단소재로 변경되었는데, 디스플레이 장비사업에서 소재산업으로 주력을 변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는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태양광은 거의 공식적으로 포기했고, 관련자산도 다른 기업에 매각하였다. 2015년 12월에 태양광사업부문 기계장치를 40억원에 자본금 5억짜리 회사 (에스엔머티리얼즈)에 팔았는데, 해당 기계장치의 장부가는 1600억원정도 된다. 그리고 충주사업장 (태양광사업) 부동산을 135억에 매각했는데 장부가는 956억짜리였다. 자산양수자는 에스비씨 리니어라는 회사인데, 직선운동 베어링 전문업체이다. 여튼 자산을 똥값에 팔았다고 보면 되는데, 2015년말은 강완모사장이 재임할 때고, 1년뒤 투자회사에 인수된다. 강완모 전 사장은 삼성전자에서 임원을 하다 나온 사람인데, 영업력 확보를 위해 영입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어수선할 때 와서 한 건 별로 없다만, 그나마 강완모사장 때는 연구개발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 지금은 그냥 연구개발비가 0 원이라고 보면 된다. 기술기업이 연구개발이 없으면? 회사가 아니무니다.
임원진 및 주요주주
당사의 최대주주는 에스맥 주식회사로 지분율은 20%정도 된다. 그래서 완전히 종속기업은 아니지만, 실질적으로 경영권은 확보 된 것으로 본다. 에스맥주식회사는 러더포드1호 조합,오성엘에스티, 이스트버건디, 지베이스, 아델레이드 등이 23%정도를 보유해 최대주주그룹을 형성했다 2017년 12월31일 까지는. 이후 지베이스가 지분 8%, 그리고 아프로젠이 20% 정도를 소유해 실제로는 지베이스 김재섭대표가 주인이 되었다. 상기된 러더포드1호조합, 오성엘에스티, 이스트버건디는 모두 조경숙씨가 대표를 맡고 있으며, 조경숙씨의 본거지는 이스트버건디 주식회사로, 자본금 5천만원짜리 기업 인수합병 및 경영컨설팅 자문업체이다. 이스트버건디는 돈을 어디서 구해다가 회사를 샀을까. 조경숙대표의 또 다른 회사인 에린데일투자자문 에서 빌려온다. 대략 30억정도이고 이자율은 4.6%라고는 하는데, 2017년에 에린데일에 지급된 이자비용이 2억7천만원이다. 4.6%를 1년 꽉 채워서 빌려도 30억에서는 1억 4400만원밖에 나오지 않는다. 그럼 2억7천은 뭘까. 여튼 그 돈을 아델레이드 주식회사에 대여한 것으로 보이는데, 대략 107억이 대출되었다. 아델레이드의 에스맥 지분은 1.5퍼센트정도이고, 시가로 환산하면 2017년초에는 주가가 6천원이었으니, 대략 90~100억정도 나온다. 그림이 그려진다. 아델레이드에 100억에 에스맥 지분을 판 것이다. 그런데 지금 그 100억은 대충 30~40억정도가 되어있다. 여튼 아델레이드는 107억을 2017년에 갚았다, 이자 1억과 함께. 브리지론을 해준건지 뭔지는 알수가 없다. 아델레이드 주식회사의 대표는 김경애 씨인데, 이스트버건디 본점소재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에린데일 투자자문은 뭐하는 회사인가? 저 회사는 이름과 달리 전기용 기계장비 관련 도매사업체이다. 2012년에 설립되었다. 조경숙씨가 중간에 사업체를 인수한것 같은데, 법인이 하나 필요했던 것 처럼 보인다. 전에는 에너솔이라는 회사의 대표를 하기도 했는데, 에너솔은 콘덴서 제조업체다. 지금은 다른사람이 대표이사를 하고 있으며, 한계기업이다. 정상적인게 잘 안보인다.
위 사진이 아프로젠 김재섭 대표이다. 지베이스같은 지배구조를 가진 회사들에게 주주란 흑우다. 귀한 흑우인 것이다. 주주가치 그런거 없다. 그럼 조경숙대표이사는 뭐하는 사람인가. 아는 사람이 없다. 1960년생이고 1990년대에 증권사에 다녔었다고 하는데, 영업능력이 뛰어나 투자자들을 잘 모을수 있었던 사람이 아닐까 싶긴 하다. 공식적인 사진은 아래가 전부다. 물론 아래 대표이사 코멘트는 앞뒤가 안맞는다. 연구개발비를 다 없애버리고, 멈추지않고 기술개발에 앞장서겠다니. 헝그리정신인가. 황우석이 생각난다. 헝그리정신 좋아하는 분들 특징이 있다. 본인은 헝그리하지 않다. 사람은 거짓말을 하면 안된다. 진실을 이야기 할 필요는 없지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안된다. 아래 멘트는 순도 100퍼센트 거짓말이다. 재무재표만 봐도 안다.
여튼 이 에스맥은 휴대폰 등 터치스크린 개발업체인데, 뭐 태블릿이나 스마트폰 모두 기술력이 고만고만해서 이제 작은기업은 경쟁이 잘 안된다. 삼성전자 자회사급이다 그냥. 삼성전자에만 납품하니까. 이게 문제다 우리나라 하청업체들은. 대기업눈치보느라 해외진출이 잘 안된다. 본인들 능력도 문제고. 전대표인 이성철대표이사도 회사 매각시에 삼성전자 눈치를 보면서 조용히 매각했을 정도니.
여튼 그외 주주로 김두영상무가 있는데, 이아저씨는 삼성전기 품질관리 출신이고, 에스맥의 제조총괄임원이다. 그리고 당사의 임원을 겸직하고 있다. 조경숙 대표이사의 신임을 얻은건지 뭔지는 알 수 없지만. 김두영상무는 에스맥의 지분도 100만주정도 (약 0.8%) 보유하고 있다. 시가로는 20억상당. 1년전만해도 60~80억상당이었는데 좀 아쉬울듯.
에스맥은 사실상 시너지이노베이션같은 투자회사화 되었다고 본다. 실질적으로 완전히 종속된 자회사는 거의 없고, 대부분 지분투자로 들어간 회사들이 많다. 지분율은 보통 15~25% 정도로 제약/바이오회사 그리고 당사정도다. 대체 터치스크린제조회사가 왜 제약회사 지분을 투자하나. 뻔하다. 게다가 에스맥의 주요주주중 지베이스 주식회사가 있는데, 이 회사는 아프로젠을 지배하고 있는 지주회사같은 회사다. 아프로젠 창업자 김재섭박사가 소유하고 있는 '경영컨설팅' 회사인데, 아프로젠을 지배하고 있고, 아프로젠 지분은 에스맥에서 투자했다. 따지고보면 상호출자구조다. 정상적인 구조가 아니다. 이 김재섭대표와 조경숙대표는 몇년전에도 뭔가 함께 움직인 정황이 있다. 이건 그냥 추측이니 믿거나 말거나다.
결론은 에스맥은 조경숙씨가 본인돈이든 전주들 돈이든간에 그걸 모아서 투자회사를 차려 인수한 회사로, 제조업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일종의 Private Equity 같은 회사라고 보면 된다. 기술개발이나 제조/영업 그런거 없다. 회사가 돌아가기만 하면 되고, 경영진과 대주주들이 대동단결해있으니 투자정보의 의도적 노출등으로 향후 주식시장에서 정말로 자금을 '조달' 할 가능성이 크다. 주요주주들간 연대가 꽤 강력해보인다. 좋은의미든 나쁜의미든. 또한 최근의 잇따른 당사의 증자는 (한 300~400억 증자했다) 이 돈으로 뭘 할지 궁금하게 만들어 준다.
재무사항
재미있는 점은, 모든 것이 정상이 아닌데 당사의 재무구조는 꽤 개선이 되고 있다. 일단 영업이익이 흑자전환 했으며 부채비율도 낮아졌고 (이건 증자 영향이다) 특히 전체적인 비용이 줄어들었다. 매출도 줄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덜 줄어들었고 약간 회복세이다. 워크아웃시절에 주문을 받기 힘든 상황이었다가 현재는 기업이 정상화되면서 매출이 늘어나기 좋은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뭔가 찜찜하다. 그냥 찜찜하다.
유자산이 500억정도 늘었는데, 대부분은 증자에 의한 현금유입 및 그 현금으로 산 자산들이다. 비유동 매도가능 금융자산이 150억가량 늘었는데, 뭘까? 아마 모회사인 에스맥의 지분 5.49%에 해당하는 금액이 아닐까 한다.
매출은 감소추세였긴 하지만, 감소폭은 줄었고 비용구조가 어찌됐든 개선이 되어서 수익성에 대한 기대도 해볼 수는 있다만, 굳이 같은 돈 주고 당사를 살 필요는 없을 것같다. 증자덕에 재무구조가 개선되어서 부채비율도 30~40% 수준이라 금방 망할 것 같진 않지만, 어디까지나 영업에 국한된 생각이다. 당사가 어떻게 돈을 벌려고 할 지는 뻔하므로. 도박이란, 어떤놈은 틀려도 먹고, 어떤놈은 맞춰도 까먹는 것이다. 잘 생각해보자. 당사와 당사를 지배하는 사람들의 면면을 보았을 때, 영업이나 기술력으로 승부를 볼 가능성은 크지 않다.
다음 그림을 보자
진실된 바닥은 3050원정도로 보이고, 경영진의 목적이 꽤 분명한 회사라서 상승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내가 사장이라면
직장인이 초심을 잃으면 꼰대가 될 뿐이지만, 기업가가 초심을 잃으면 사기꾼이 된다. 사기꾼과 사업가란 종이한장 차이다. 잡질하는 주제에 대기업 욕할 자격은 없다. 돈에만 함몰되면 잘 살았던 인생까지 부정되는 것이다. 세상살다보니 어쩔 수 없더라고? 그럼 욕도 어쩔 수 없이 먹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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