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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제이콘텐트리 , Jcontentree Corp. , 036420.KQ - 2/4기업주식분석 2018. 5. 8. 05:00
영화부분은 메가박스 주식회사를 가지고 있어서, 이를 통해 진행한다. 영화사업이라는건 드라마보다도 더 초고위험초고수익 사업이다. 그래도 펀딩은 잘 된다. 누구나 영화는 보니까. 그리고 영화 투자해서 대박났다고 하는 이야기도 많이 들리고 말이지. 하지만 대부분 영화는 망한다. 그리고 국내 영화는 국제적으로 2차시장에서 판매가 거의 되지 않는다. 국내 2차시장이 끝이다. 그래서 흥행 한번 말아먹으면, 그냥 뭐 0원 남는다.
이런 초고위험 사업의 경우에는 영화프로젝트를 제작사와 분리된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집행하게 된다. 장부를 나눠서, 영화가 망했을 때 본 사업체의 재무제표가 지저분해지길 원하지도 않고, 투자자들도 확실히 분리된 회사의 지분을 구분소유함으로서 투자수익분배라든지 청산시 잔여투자금을 회수하는것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러한 회사들은 당사가 소유한 "XXX 문화산업전문 유한회사" 같은 이름으로 운영되고 있다. XXX 에는 보통 영화이름이 들어간다. 뭐 "기묘한가족 문화산업유한회사" 같은 자회사가 이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영화부문의 손익을 예측하기가 더욱 힘든 것이 이러한 프로젝트회사들의 현금흐름 예측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와봐야 아는 것이다 영화는.
2017년말 기준 진행중인 프로젝트는, '변산' , '명당', '기묘한가족' , '도어락' , '커뮤터' 인데, 메가박스가 만들 영화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딱히 뭐하는 영화들인지 원. 암튼 알아보자.
변산 : 2018년 7월개봉예정인 이준익감독 작품인데, 뭐 무명래퍼(박정민) 가 고향 변산으로 돌아가서 초딩동창 (김고은) 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웃음과 감동의 이야기란다. 딱히 뭐 끌리지는 않는다.
기묘한가족 : 2018년 언젠가 개봉예정인 영화인데, 어느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남자때문에 한 가족과 마을이 발칵 뒤집히는 코미디 영화란다.
명당 : 웬지 관상이랑 궁합이라는 영화가 생각나지 않나. 역학 트릴로지의 마지막작품이랜다. 두명의 왕을 배출할 명당을 둘러싼 욕망과 암투의 대서사시! 참고로 관상은 대박쳤는데, 궁합은 130만명정도로 손실이다. 손익분기가 230만명이란다.
도어락 : 김효진빨로 먹고갈 스릴러 영화로, 원룸에 혼자사는 여자 집에 사람의 흔적과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작되는 스릴러란다. 이런영화는 반전빨로 먹고사는데, 어떤게 있을지 궁금하긴 하네.
커뮤터 : 리암니슨 주연 해외영화로, 테이큰! 이번엔 열차다! 뭐 그런 내용이다. 2018년 1월 개봉했는데, 국내관객은 285000명이다. 배급만 한거같은데 그다지 흥행은 못했다. 리암니슨 가족이 되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배급사가 투자자를 모으고, 제작사에게 자금을 집행한다. 수익모델은 영화 개봉하고 돈이 들어오면 손익분기점 까지 제작사가 가져가는 돈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제작사가 투자하면 그에 해당하는 수익을 받게 되겠지만. 그래서 배급사가 영화산업에서의 투자은행 역할을 하는 것이다.
영화티켓을 1만원에 한장 팔면, 일단 13%는 세금처럼 나라에서 가져가고, 그리고 그 나머지 87%중에 40~45%를 극장이 가져간다. 그럼 대략 42~47% 가 남는데 이중에 10%부분을 또 배급사가 배급수수료명목으로 가져간다. 그럼 32~37% 정도, 대충 3500원정도가 투자자의 몫으로 돌아가게 된다. 3500원으로 관객수를 곱한 수익이 제작비(투자비=손익분기) 를 넘기면 분배가 시작되는 것이다. 일단 투자금은 회수하고, 초과되는 부분에서는 배급사와 재무적투자자가 60%를 먹고 40%를 제작사에게 배분하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 배급사와 투자자는 손익분기를 넘기면 손해볼것은 없고, 배급사는 손익분기점에서 오히려 수수료수익으로 적지만 이익이 난다. 제작사는 손익분기를 넘으면 배당을 받고, 못넘겨도 큰손해를 입지는 않지만, 차기작이 불투명해지게 된다.
제작비 100억이면, 실제로는 300억가까이 매출이 나야 손익분기인 것이다. 이를 관객수로 환산하면 300만명이다. 100억의 무서움을 알아야한다. 우리나라에서 손익분기 넘기는 영화는 10편중 3편에 불과하고, 제작비 100억짜리 영화가 1000만명 관객을 동원해서 1000억을 벌면 재무적투자에게 돌아가는 돈은 정부,극장분 제외하고 350억정도다. 그럼 투자비 100억 빼고, 250억중에 재무적투자자가 60%를 먹으니까 대략 150억원이 분배금으로 투자자에게 돌아간다. 수익률로 150%인데 보통 영화 제작 사이클이 한 1년되니까, 연 수익률로 150%정도 되는 것이다. 이런 개떡같은 리스크를 지고 고작 연율로 150% 먹는다니. 머리에 총을 맞았거나, 정말 뜨거운 가슴을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영화투자자란. 최후의 승자는 정부와 배급사, 그리고 극장이다.
간단히 이야기해서, 배급사는 중간에 투자도 조금 하면서 거간꾼 노릇도 하는 위치이다. 따라서 정보불균형 문제를 가지고 있지만 배급사입장에서야 정보불균형이 있는 편이 나은 것 아닌가. 투자은행처럼 일정부분 지분투자 하면서 중간에 이런저런 수수료도 챙기고, 투자자나 제작사의 정보도 가장 빨리 얻게 되는 것이다. 금융사업이 아니니 누가 겁나게 감독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배급사 직영 멀티플렉스들도 많지 않나. 극장수입도 장난 아니다. 기업투자분석이 아니라 공정거래분석이었다면, 당연히 나는 당사에 No Go ! 를 외칠 것이다.
그래서 배급사는 사이즈가 되는 경우에는 안정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당사는 어떨까? 당사는 메이저배급사중 5위정도 한다. 나머지 4군데는 CJ E&M, 쇼박스, NEW, 롯데엔터테인먼트다. 배급사업은 꽤 안정화 되었다고 본다. 위에서 봤듯이, 규모가 조금 되는 투자배급사는 병신짓만 안하면 크게 망할일이 없다. 대부분의 위험은 재무적투자자에게 몰려있고, 대부분의 수익은 배급사가 가져갈 수 있는 구조이다. 제작사 망했다는 소린 많이 들었어도, 배급사 망했다는 소리 들어본 적 있나? 없다.
당사는 내수용 영화 전문이라 수출같은건 없다고 보면 된다. 당사 멀티플렉스인 메가박스의 시장점유율은 대략 좌석기준으로 21.4% 정도 된다. 영화배급관련 매출은 연간 10%씩 증가하고 있고 2017년 매출은 2900억정도 된다.
영화부문은 이것으로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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