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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제이콘텐트리 , Jcontentree Corp. , 036420.KQ - 1/4기업주식분석 2018. 5. 8. 05:00
당사는 지주회사로 드라마의 제이티비씨콘텐트허브, 영화의 메가박스를 자회사로 가지고있다.
지주회사 할인율을 0%로 해도 당사의 주가는 과도하게 높은 것 같다.
대중국 수출재개와 넷플릭스계약이 호재이긴 하지만, 당사의 콘텐츠포트폴리오는 내수용이다.
이건 알고가자
제이콘텐트리 (이하 "당사") 는 드라마랑 영화를 만들고 배급하는 회사다. 시가총액은 8100억원정도 되고, 총자산 6620억, 매출 4200억, 영업이익 330억, 순익 100억 정도의 회사이다. 현재 (2018-05-04) 주가의 영업이익대비 멀티플 24배정도이다. 기본적으로 이런 컨텐츠 제작업은 초고위험 고수익 사업인데, 그건 알고 투자하자. 공장이 망하면 기계라도 남지만, 컨텐츠가 망하면 공기밖에 안남는다.
드라마 부문
최근 드라마 대표작은 아래의 ""품위있는 그녀""와 ""미스티" "인데, 품위있는 그녀는 2017년에 끝났고, 미스티는 2018년작으로 얼마전에 종영했다. 두 작품 모두 어느정도의 퀄리티는 확보했다고 본다. 재미도 있고 시사하는 바도 있는데, 뭔가 2프로 부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다. 감상평은 개인적인 느낌이다. 완전히 가벼운 드라마는 아닌데, 또한편으로는 구성이 그리 치밀하지도 않다.
여튼 최근에는 "밥잘사주는 예쁜 누나" 를 만들고 있는데, 나머지는 모르겠고 이건 손예진을 위해 만들어진 드라마다. 그리고 손예진이 빠지면 아무것도 남는게 없는 드라마다. 그리고 나는 손예진이 제일 좋다.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는 넷플릭스에 중국을 제외한 타국에 스트리밍할 수 있는 판권을 팔았다. 넷플릭스 들어가면 볼 수 있는데, 매 회 기다려야 되는 게 좀 짜증난다. 본래 넷플릭스는 드라마를 통째로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이래서야 원. 드라마는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닌데, 개인적으로는 손예진이 아니면 굳이 볼 이유가 없는 드라마기도 하다. 뭔가 확 잡아당기는 매력은 없다. 보통 손예진이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들이 대개 확 잡아끄는 매력들은 없었긴 하지만. 손예진 출연작들은 대개 중박이상은 친다. 다만 대박은 잘 안난다. 손예진이 작품선정은 잘 하는 편인 것 같다. 본 드라마도 그냥 중박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손해는 볼 것 같지 않다.
일단 당사나 그외 드라마 제작사들의 경우 잘 나가는 회사들은 대개 스폰서회사들이 있다. 스튜디오 드래곤은 CJ E&M , 당사는 JTBC 인데, 뭐 해당 방송사의 드라마 제작국을 독립시켜 내보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당사의 경우에 그 정도가 더 심해서, 좋게말하면 고정수익확보, 나쁘게 말하면 굳이 아쉬운소리 하지 않을정도로만 하자 라는 마음가짐같아 보인달까.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들이 어찌됐든 완성도는 더 높아보인다. 그래서 애널리스트들이 대개 스튜디오 드래곤을 탑픽으로 꼽는 것 같다. 하지만 이쪽 업계가 대부분 그렇듯이, 밸류에이션이 들쭉날쭉 하다. 몇년전부터 홍석현회장의 아들 홍성도씨가 그룹의 주요의사결정을 하기 시작하면서 당사의 구린 재무제표도 많이 개선된 편이다. 중앙그룹이야기는 뒤에서 하겠다.
이러한 사실들은 당사의 경영진도 충분히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고정매출처가 JTBC 뿐이므로, 두어번 연속으로 시청률을 말아먹게되면, JTBC 의 수익성도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이성적인 결론은 최대한 드라마의 흥행 리스크를 지우는 쪽으로 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드라마가 2% 부족해진다. 대박을 치지도, 그렇다고 망하지도 않는 작품을 계속 내게 된다. 당사의 드라마들은 딱 그 정도이다. 재미가 없진 않다. 하지만 별로 기억도 나지 않는다.
여튼 드라마제작사로는 2등정도 먹고 있는데, 1등하고 격차가 꽤 크다. 무난한 작품들을 많이 만드는데, 내수용으로는 문제 없지만 수출용으로는 좀 문제가 있다. 그리고 전반적인 드라마들의 소재들이 한국에 특화되어있어서, 한국인들이 보면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들이 많지만, 반대로 이야기하면 글로벌시장에서는 가장 가까운 정서를 가진 일본에서도 안먹힐 것 같은 느낌이다. 중국은 말할나위가 없고.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아예 씨알도 안먹히리라 본다. 일단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부터가 뭐라고 번역할지 난감하다. 전형적인 일본식 작명법이라 그렇다. 참고로 일본은 SF 나 판타지 애니메이션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송컨텐츠가 해외에서는 떡망했다.
어떤 애널리스트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게임과 드라마의 매출 패턴이 비슷하다고. 근데 우리나라 게임은 해외매출이 많은 반면에 드라마는 아직 엄청 작다고. 약간 과대망상이라고 본다. 게임은 '실생활' 을 소재로 하지 않는다. 그리고 국내 게임들의 대부분 시나리오는 전혀 동양적이지도 않고, 오히려 서양보다 더 서양스러운 감성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게임은 헐리웃영화와 비슷한 매출형태를 보인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지역 드라마와는 다르다. 드라마 자체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만든다면 이야기는 달라지지만, 현재 국내 드라마들은 대부분 지역성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그건 어쩔 수 없다. 자본과 기저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에. 비난하는게 아니라 단순히 아직 그정도까지 갈 수 없다는 이야기다. 게임과 비교하는 것은 굉장한 오류가 있는 것이다. 아무도 일본게임과 일본드라마가 같은 수준이라고 이야기하지 않지 않나.
자본과 인력이 부족한 나라에서 컨텐츠 사업을 육성하는데는 단 한가지가 필요하다. "상상력" . 그리고 그 상상력을 제한없이 펼칠 수 있는 미디어가 두 가지 있다. 게임과 애니메이션. 그래서 일본이 대단한 것이다. 또한 그래서 우리나라가 아직도 컨텐츠를 아시아에서만 돌리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고. 그래도 일본영화나 드라마보다는 우리나라 영화와 드라마가 훨씬 낫다. 하지만 지역성을 탈피하지 못하면 실사드라마나 실사영화는 그 한계가 결국 산업의 발목을 잡기 마련이다. 인도 발리우드 영화들 보다보면 은근 재미있다. 하지만 결국 스타성과 지역성을 탈피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도 국내산업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2018년에 이 업계에서 가장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은 대중국 판권수출 재개이다. 2016년 THAAD 인지뭔지 도입으로 중국에서 열받아가지구 이상야시꾸리한 방식으로 한국 드라마 수입을 전면 막았는데, 그 때 당사와 같은 드라마제작사들이 타격을 꽤 입었다. 중국에 팔아먹으려고 돈지랄하면서 찍었는데 못팔았으니 얼마나 힘들었을까. 중국비즈니스는 정치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으면 안된다. 황금방패는 뭘 방어하는 것 뿐 아니라, 방패날로 사람을 찍어죽일수도있다.
중국으로 판권을 판다. 좋은이야기다. 그리고 잘 팔리고 인기도 좋다. 다만 사이즈는 연간 1500억원 수준이다. 그리고 이전에 잘팔리던 드라마들은 대개 스튜디오드래곤이 가지고 있었고, 당사의 수출실적은 좀 안습하다. 1~2개정도가 전부이다. 그러면 한한령이 풀려 대 중국 판권수출길이 열린다 쳐도, 당사의 판권수출액은 50억을 넘기 힘들다고 본다. 우아한 그녀나 미스티 같은건 중국에서 안팔린다. 그리고 미스티 같은 경우에는 중국정부에서 별로 안좋아할 것 같다. 그럼 판권판매니까 그냥 다 영업익으로 계상해도 영업이익 330억에서 380억으로 증가한다. 별 임팩트 없다고 본다. 넷플릭스에 판매한 것도 딱히 뭐랄까 크게 임팩트 없으리라 본다. 오히려 JTBC 와 거의 동시상영인관계로 국내 광고비 수입에 악영향이 없으리란 보장도 없다. 그러니 중국이나 넷플릭스에 크게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다. 한 5년뒤쯤엔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암튼 현상태에서 과도한 기대는 그냥 공상이라고 생각된다. 언제나 그렇듯이 과거와 현재가 없는 미래는 없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를 기준으로 좀 "정상적으로" 미래를 생각해보는게 나을 것 같다.
2000년대초반부터 중반까지 우리나라는 일본드라마 열풍이 불었었다. 후지TV 를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었으니까. 그런 구성의 드라마정도로 국내 드라마 수준이 올라간 것이 2010년대이다. 대략 5~10년 격차가 존재했다고 본다. 그러면 중국은 우리나라를 언제쯤 따라올까? 일본 드라마를 넘어선 우리나라의 시청자들중에 아직도 일본드라마에 열광하는 사람이 있나? 없다. 생각해볼 문제다. 과연 대중국 수출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당사의 드라마 수출은 268억원 수준이고 (2017년) 이는 대중국 수출이 가장 컸던 2015년에도 154억원정도였다. 드라마 내수매출은 1400억원으로 전기대비 거의 2.5배가 늘었다.
당사의 넷플릭스와 대중국 수출재개는 이미 연초에 주식가격에 대부분 초과해서 반영되었고, 그에대한 조정이 일어나고 있는 중이다. 건실하고 리스크를 없애는데 주안점을 둔 회사이므로 크게 폭망할 것 같지는 않지만, 대박이 날만한 회사는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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