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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 코텍 , 052330.KQ기업주식분석 2019. 4. 13. 09:36
세줄요약
Curved Display 와 멀티스크린 슬롯머신이 향후 성장동력이다
과점구조의 시장이지만, 소량 다품종 주문자생산방식이라 규모의 경제로 이야기하긴 힘들다
보유 현금 및 금융자산이 상당히 많고 운용도 잘한다. 중성장형 가치주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코텍 (이하 "동사") 은 산업용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회사인데, 주로 카지노/전자칠판/의료/광고 디스플레이 등 수요자가 원하는 규격과 품질의 디스플레이를 주문생산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산업용 디스플레이계에서는 글로벌 1위기는 하다. 뭐 그냥 아무 모니터나 사서 쓰면 안되냐고 할 수 있겠지만, 산업용 내구성이나 특성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노하우가 상당히 필요한 업이라고 할 수 있다. 주력은 카지노용 (슬롯머신 등) 디스플레이이인데, 최근에는 곡면 디스플레이 (Curved Display) 를 주력으로 삼으려고 하고 있다.
게임(카지노)용 디스플레이
뭐 저런거 만든다고 보면 된다.
카지노용으로는 위와같은 디스플레이형 조작기구 또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얼마전까지는 카지노용 디스플레이 사업이 정체되어있었으나, Curved Display 주문이 늘어나기 시작하고 있어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은 된다. 일단 Curved Display 자체가 지금은 좀 비싸다. 가격이 떨어질 경우에는 뭐 수요량이 늘어날테니 PQ 가 동일하다고 본다면 향후 몇년간은 전체적으로 규모의 성장을 이루어낼 가능성이 크다고 보인다.
의료용 디스플레이
아직 시장진입 초기이지만, GE,Siemens 등에 공급하고 있다. GE 나 Siemens 가 사실 세계 의료기기 시장에서 가장 큰 플레이어들이다. 특히 초음파/MRI/CT 등은 뭐 대개 GE 아니면 Siemens 에서 나온다고 봐도 무방하다. 동사는 초음파모니터로 시작해서 임상용 모니터 시장에 진입한 상태이다. 현재 주력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은 수술/판독용 모니터인데, 이게 사실 국내 병원에 많이 보급이 안된 상태이다. 예를들어 기존 엑스레이의 경우에 현상해서 형광판에 붙여서 판독하는 형태였다면, 최근에는 바로 모니터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되는데 특성상 일반 모니터를 사용하기는 힘들다. 개발이 되고 나면 나름 기존의 산업용 모니터 경력을 가지고 상대적으로 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된다.
위에서 보면 기존 엑스레이를 모니터로 보는것 같겠지만, 해상도가 2M ~ 8M 이다. 일반적인 26인치 QHD 컴퓨터용 모니터가 대략 2M 좀 넘는 수준이다. 뭐 그래서 대충이라도 보려면 일반 모니터로도 볼 수 있으나, 저런 영상은 영상의 명암비가 상당히 높아야 한다. 뭐 그런게 기술이라면 기술이고, 내구성은 당연한 것이고.
뭐 선명한거야 선명한거고, DICOM 이라는 것은 보통 MRI 나 CT 또는 초음파등의 의료용 이미지의 국제표준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Dicom 이미지 파일안에 환자정보나 화상정보 외의 다른 정보들이 들어간다 (길이정보 등). 따라서 화면상에서 실제크기로 목적물을 보여줄 수 있게되는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나름 모르면 못하는 노하우가 필요한 기술이다.
그외
그외에 전자칠판, 디스플레이 광고판,상황실용 모니터 (모니터 여러대 붙여놓은 것) , 옥외광고판, 항공관제용 모니터 등을 주문받아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주력은 카지노용 및 의료용.
경쟁
한국에 Tovis, 이피네트시스템즈, 미국 Wells Gardner, Ceronix, Tatung USA , 캐나다 Kristel 등이 전세계 공급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과점형태의 시장이다. 이중 카지노용 모니터는 동사가 점유율 50% 이상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임원진 및 주요주주
최대주주는 좀 가치주로 들여다보던 아이디스홀딩스이다. 아이디스홀딩스 계열사인 빅솔론은 POS 기기 관련 회사로 성장성은 낮으나 그럭저럭 잘 돌아가는 회사들이다. 아이디스홀딩스는 동사의 대표이사인 김영달 회장이 갖고 있다. 김영달회장은 KAIST 박사출신으로 1968년생이다. 아직 젊다.원래 97년에 아이디스를 창업해서 DVR 사업을 하다가, 2012년에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코텍을 인수해 키워왔다.
경영자로서 나쁘지 않은 행보를 보이고는 있는데, 언론플레이인지 진짜인지는 확인해 봐야한다. 다만 스톡옵션등 제도가 잘 되어있고, 이익의 10%를 임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세무조사때는 추징금 한푼 안내고 모범납세상을 받았단다. 여튼 나쁜이야기는 많지 않다. 코텍의 직원 평균 근속년수는 6년이 좀 넘는데, 2012년에 인수한 거라 이게 짧다고는 할 수 없지만 또 뭐 기존 직원이 있으니 길다고도 할 수 없고, 애매하다. 다니기 좋은 직장으로 뽑힌적은 있다.
재무사항 및리스크
매툴이나 영업익등은 매년 꾸준하게 증가세이긴 하지만, 다품종 소량 주문생산식이기 때문에 큰 규모의 경제나 레버리지가 일어나기는 힘든 구조이다. 또한 같은 이유로 큰 폭의 기업가치 훼손이 일어나기도 쉽지 않아 보인다 (물론 사고만 안치면). 2014년대비 2018년 매출은 약 1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0% 증가한 반면 주가는 약 20% 정도밖에 상승하지 않았다.
따라서 기업 자체의 안정성과 성장성을 볼 때, 대단히 높은 수익률을 얻기는 쉽지 않지만, 대단히 기업가치가 떨어질 일도 없어보인다. 낮은 리스크에 중간정도의 성장성을 가지는 기업이라 나쁘지는 않아보인다.
재무비율등은 그냥 별로 볼 것 없이 괜찮다. (꾸민것만 아니라면). 미국회사였으면 대략 시총 5천억~ 1조원정도까지 줄 수 있는 회사인 것 같다. 물론 지금 미국주식시장은 거품이 없지 않아보이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 특히 순유동사산이 상당히 많고, 이리저리 남는 현금을 잘 투자하고 있는 편이다. 그냥 투자수익률로만 봐도 기업이 성장할 정도. 농담이다.
가장 큰 리스크라고 하면, 북미에 대한 매출집중, 그리고 특히 북미에서 IGT 사 (슬롯머신 만드는 회사로, 미국 비디오슬롯머신 시장의 60% 정도를 점유하고 있음 , International Game Technology 의 약자임) 에 대한 매출의존이기는 하다. 거래처를 쉽게 바꾸지 못하는 비디오슬롯머신 업계 특성은 있지만, 의존도가 너무 높으면 당연히 좋지 않다. 북미시장 점유율이 51%정도인데, 이중에 45%가 IGT 쪽 매출이고 나머지가 6% 정도라고 보면된다. IGT 는 사실 최근 몇년간 성정이 정체되어있는 상태라서, IGT 성장으로 코텍이 더욱 성장할 확률은 높지 않다. 게이밍 모니터 외에 의료용/국방용/교육용등으로 성장을 다변화하려는 이유가 거기 있다.
마지막으로 거의 대부분의 매출이 수출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현재의 원화약세 시장에서는 또 한번 매출증가가 쉽게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잡담
규모의경제를 만들어내기는 어려운 구조이지만, 글로벌 1위라는 포지션과 꾸준히 증가하는 산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회사인 것 같다. 돈도 잘 벌고, 위험도 제한적이다. 또한 주문생산방식이므로, 수요자 자체도 거래선을 쉽게 바꾸기가 쉽지 않다. 기술 자체는 경제적 해자가 없다고 할 수 있지만, 안정성을 요구하는 제품들의 경우 공급자를 바꾸기가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종의 마케팅적인 해자는 일정부분 존재한다고 보인다.
일단 경영능력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생각되고, 확장한 사업들 또한 전부 수익성이 높게 만들어놨다. 재무구조들도 계열사 전부가 튼튼하며 (분식만 아니면), 연구개발비 또한 매출증가에 맞춰서 계속 증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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